청소년의 개겅과 창의력 키누는 체험학습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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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초 난산분교장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1109번지, 이곳은 반세기를 넘는 오랜 세월동안 난산리 지역 어린이들의 배움터 역할을 했던 신산초등학교 난산분교장 터이다.

 

비록 학교는 문을 닫았지만 현재 이곳에는 ‘문화교육들살이’라는 문화교육공동체가 들어서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교 밖 교육을 펼치면서 배움터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난산리는 예로부터 향학열이 높은 곳으로 1927년에 김규림씨에 의해 난산리 327-3번지에 서당이 개설돼 지역 아동들을 가르쳤다.

 

일제시대 도내 초등교육 기관으로 1907년 제주공립보통학교(현 제주북초), 1909년 정의공립보통학교(현 표선초), 1911년 대정공립보통학교(현 대정초)가 설립됐다.

 

공립학교가 없는 지역에서는 사립보통학교, 개량서당, 의숙(義塾), 야학(夜學)이 설립돼 교육이 이뤄졌다.

 

1923년 말에는 도내에 1면 1교제가 됐으나 아직도 교육시설이 모자라 1934년부터 1941년까지 간이학교가 세워졌는데 이 당시 난산리에도 난산간이학교가 문을 열었다.

 

난산리에 간이학교가 생기기 이전 이 지역 아이들은 공부를 위해 멀리 성산이나 신산까지 오가는 불편함을 겪었었다.

 

이에 마을주민들과 재일교포들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지역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할 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마을주민들이 학교 설립자금을 모아 교실을 건축하고 재일교포들이 학교 부지를 제공해 1934년 5월 1일 난산간이학교가 문을 열었다.

 

1941년 4월 1일에는 학교실습지 등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난산공립국민학교로 승격됐으며 이어 1950년 5월 1일 난산국민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1년 4월 5일 마을주민들의 열정으로 세워진 난산국민학교는 4.3 사건으로 인해 한 줌의 재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아픔도 잠시, 같은 해 8월 2개의 임시교실이 지어지고 마을 주민과 재인교포 등의 지원으로 학교 본모습을 되찾게 됐다.

 

그러다가 점차 취학 아동 수의 감소로 1993년 4월 1일 신산국민학교 난산분교장으로 개편됐다가 1995년 3월 1일 신산국민학교로 통합됐다. 1934년에 문을 열어 61년 간 11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문화교육들살이

문을 닫은 난산분교장에 2002년부터 문화학교들살이라는 교육단체가 자리하고 있다.

 

문화교육들살이는 학생들 각자의 능력과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대안공동체로 대안학교와 농어촌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현장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초등. 중등과정의 기숙형 상설학교(대안학교)를 운영했었으나 현재 이것은 중단되고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연 생태.예술.내 고장 바로 알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 비해 문화 예술 교육 여건이 열악한 성산읍과 표선면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주 마을 설촌 설화 듣기, 마을 오름 및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자연 역사 체험 및 공예 체험을 하고 있다.

 

또한 들살이는 들살이를 찾는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나무를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를 비롯 표고버섯밭 체험 등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문화교육 등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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