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눌음·공동체 문화의 가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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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주옹기굴제 13~16일 대정읍 고바치노랑굴서

제주 옹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에는 가마의 형태뿐만 아니라 가마의 운영방식, 흙을 다루는 방법 등도 포함돼 있다. 제주 전통 가마는 개인이 운영하는 내륙지방과는 달리 ‘계(제)’조직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운영했는데, 누구나 제원(계원)이 될 수 있었다. 가마를 축조하는 굴대장, 흙을 찾아내고 다루는 질대장, 그릇을 만드는 도공장, 불을 때는 불대장 등의 역할로 분업이 이루어져 옹기를 만들어냈다. 제주도의 ‘수눌음’정신이 그대로 들어있는 공동체 문화의 산물인 것이다.


이에 ㈔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대표 허은숙)는 품앗이를 통해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힘든 작업을 극복했던 선인들의 자취,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2011년부터 연례행사로 제주옹기굴제를 열고 있다.


4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고바치노랑굴’ 일대에서 ‘제주를 품다 제주옹기’라는 이름을 걸고 열린다.


제주전통가마 노랑굴 큰불때기를 메인 행사로 해 굴할망제와 굴밥나눔, 무형문화재 제주옹기장 시연 및 작품전, 체험과 기능대회, 옹기에 담아내는 전통음식 마당, 옹기 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허은숙 대표는 “제주인들의 삶과 친밀한 제주 옹기에는 수눌음·공동체 문화는 물론 역사·문화·학술적 가치가 뚜렷하게 남아있다”며 “선대 기능인들이 남겨준 위대한 유산을 통해 제주 옹기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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