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선진기술 도입 위해 해외 교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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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말(馬) 교육 현장-제주국제대학교 마산업학과

우리나라 말산업은 95% 이상이 경마산업에 편중된 반면, 미국 등 말산업 선진국에서는 경마 27.5%, 관람 27.7%, 레저 30.6%, 기타 14.2%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형 말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나라도 경마 중심에서 벗어나 레저, 관광 등 인프라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승마장은 50개소(2013년 8월 기준)이며 2012년 제주를 찾은 관광객 960만명의 8.5%인 82만명이 승마체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식 승마지도자 자격자는 2013년 기준으로 생활체육승마지도자 3급 30여 명, 2급 1명에 불과, 승마 지도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추가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한 이유다.

특히 제주마의 경우 적절한 조련과 훈련을 한다면 지구력 경기용 승묭마로 우수성이 인정되고 기초 승용마나 어린이 승용마로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도내 승마장에서만 활용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2012년 대한승마협회 주관 마장마술과 장애물 비월경기에 참가한 제주마 비율은 전체 승용마의 5% 수준에 불과했다.

제주국제대학교가 마산업학과를 개설, 말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내 최초 대학 승마부 창단

제주국제대는 2013년 스포츠학부 내 ‘마산업학과’를 개설했다.

제주국제대는 말산업과 관련된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조련사, 승마 지도사, 재활승마 지도사, 마필관리사, 장제사 등 선진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스포츠학부(레저스포츠학과, 골프학과, 스포츠재활학과, 마산업학과)로 입학한 학생 84명 중 올해 25명(주간 15명, 야간 10명)이 마산업학과를 선택, 본격적인 전공 수업을 받고 있다.

학부 공통과정을 통해 지난해 교양 기초승마를 배운 학생들은 올해부터 마산업학과에서 ‘마학입문’, ‘운동 생리학’, ‘승마 기승술’, ‘말조련 방법 및 기승술’, ‘승마운동 재활’, ‘말사육 및 역사’, ‘장제사 양성과정’, ‘말산업 개요’ 등의 과목을 통해 이론 및 실기를 배웠다.

3학년이 되는 내년에는 ‘스포츠 심리학’, ‘트레이닝 방법론’, ‘말사육 및 관리’, ‘말의 생리 및 보건’ 교과를 비롯해 ‘승마운동 재활’, ‘장제사 양성과정’ 등에 대한 심화 교육을 받는다.

4학년 교육과정으로는 ‘승마시범 및 기술승마’, ‘마필 트레이닝학’, ‘고급승마’, ‘말질병학’, ‘기구를 이용한 승마’, ‘말산업의 법률적 이해’, ‘세계 말산업의 흐름’ 등이 편성됐다.

제주국제대는 지난해 마산업학과 개설과 함께 도내 최초로 대학 승마부도 창단했다.

대학 스포츠단 산하에 있는 승마부는 마산업학과 재학생 7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에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KRA컵 전국승마대회에 첫 출전, ‘마장마술 B 클래스’ 종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주국제대는 제주도승마협회와 공동으로 ‘어린이 승마교실’, ‘장애인 승마교실’ 등을 운영 승마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 8월에도 마사학부 학생들이 교관으로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 승마교실과 장애인 승마교실을 운영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제주국제대는 마산업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최근 특수대학원 내 ‘마산업학과’를 개설했다. 내년부터 수업이 이뤄지는 대학원 마산업학과는 야간, 5학기제로 운영된다.

▲교육 인프라 구축 박차
제주국제대는 맞춤형 실무 교육을 위해 연차적으로 마사학부 교수진을 증원하는 한편 교육 기자재와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임교수 2명, 겸임교수 2명, 시간강사 3명 등 타 대학에 비해 교수진 구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연차적으로 우수 교수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교육용 말 10두와 임대용 말 20두도 학생 수 증가에 따라 연차적으로 추가 확보, 차질없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해제됨에 따라 사설 승마장을 활용해 이뤄지고 있는 교육 여건도 내년부터는 크게 개선된다.

제주국제대는 실내외 마장과 마사, 교육관 등을 갖춘 종합 교육관을 조성, 내년에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승마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외국 대학과의 교류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이달 말 승마 선진국인 독일 쾰른대학, 독일 국가대표 승마 트레이닝센터와 승마기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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