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비행기·동물 모양으로 만든
뜨끈하고 구수한 먹거리가 내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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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보리빵 만들기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간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찐빵이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부터 이듬해 2월까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빵집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찐빵을 찾아 볼 수 있다.

 

제주의 전통 찐빵인 보리빵도 이 시기에 더욱 인기를 끈다.

모락모락 김을 내며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보리빵을 한 입 베어 물면 그 따뜻한 기운에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백하면서도 적당한 단맛이 일품인 보리빵. 빵집 등에서 사서 먹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더욱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에서는 ‘제주의 명물’ 보리빵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보리빵 만들기는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재밌지만 사실 아이들에게 더욱 유익하다.

마을에서 직접 키운 농산물을 재료로 쓰기 때문에 농부들이 흘리는 소중한 땀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가르쳐 줄 수 있고 반죽과정에서 손끝과 오감을 자극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체험은 반죽으로 모양을 만든 후 발효기에 넣는 두 가지 과정으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반죽으로 모양 만들기는 단연 아이들에게 인기다. 보릿가루와 밀가루 등을 섞어 만든 반죽은 4시간 정도의 1차 발효를 마친 상태로 제공되는데 물렁하면서도 점성이 있어 마치 찰흙 놀이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반죽에서 적당한 양을 떼어냈다면 그 다음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차례. 밀가루를 손에 살짝 묻혀 반죽을 돌돌 말다보면 단순한 꽈배기 형태에서부터 비행기, 배, 별, 동물 등 갖가지 모양의 보리빵을 만들 수 있다.

 

모양을 만들었다면 30분 정도 2차 발효를 하고 찜기에 넣어 20분 정도 쪄 내면 자신 만의 개성이 듬뿍 담긴 보리빵이 완성된다.

 

모락모락 김을 내는 보리빵을 맛보는 것으로 체험은 끝이 난다.

 

이곳에서 만난 강창현군(중문초 2년)은 “물렁물렁한 반죽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다”며 “도넛 모양의 보리빵을 만들었는데 엄마에게 주고 싶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임현숙 아홉굿의자마을 사무장(43)은 “보리빵 만들기는 지역에서 직접 재배한 청정 농산물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더욱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보리빵 이 외에도 보리피자와 보리수제비 등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와 천연염색, 연못낚시, 마을 탐사, 농작물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문의 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 773-1946.

 

강민성 기자 kangm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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