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교는 마을 자존심...주민들 표정 밝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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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석 수산리장 인터뷰...새로운 임대주택 지을 예산 확보에 주력
   

“당시 마을 분위기는 그야말로 침울 자체였습니다. 공동체 붕괴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죠.”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강남석 이장(59)은 “물메초 학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1999년 주민들이 자존심을 걸고 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며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 곰솔빌라를 지은 결과 비유하자면 꺼져가던 학교의 생명을 살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강 이장은 “학생이 줄면서 물메초가 조용해졌을 땐 마을 전체가 활기를 잃어버렸다”며 “수산리는 제주에서도 보기 드문 단일부락이라 주민들의 자존감도 강한 편인데 당시 상처를 입었다. 학교가 되살아나자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주민들의 얼굴도 밝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이장은 새로운 다세대주택 건립 추진과 관련해 “이미 마을 내 1761㎡ 규모의 부지를 마련해 놓고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과 함께 행정기관 등을 통해 예산만 확보하면 즉각 건립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이장은 “물메초는 마을에 하나뿐인 공공기관인 만큼 마을 위상이나 주민 정체성과 직결된다. 학교 없는 마을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데 모두 공감하는 만큼 물메초의 완전한 회생이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며 “건강한 마을을 만드는 데 학교가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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