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세계자연유산” 새 역사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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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위 총회서 만장일치로 등재 확정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제주도민를 비롯한 온 국민의 염원 속에 마침내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성공, 세계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보유한 나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고 있는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 총회 5일째인 27일 오후 6시 20분(현지시각) 세계유산위원회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 단 한 것의 이의도 없이 만장일치로 세계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신청기준로 제시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빼어난 경관적 가치와 독특한 지질학적 환경을 그대로 인정, 천혜의 제주 자연이 세계인류 공동의 유산임을 공인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1월 제주도 자연유산지구를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록하며 첫발을 디딘 후 6년 5개월, 우리나라가 세계유산등재사업에 뛰어든 1994년 이후 14년만에 마침내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게됐다.

이번에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3개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벵위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유산면적은 총 1만 8845㏊(핵심지역 9475㏊, 완충지역 9370㏊)로 제주 전체 면적의 10.1%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자연도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한국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

특히 세계유산기금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과 함께 유네스코의 직·간접적 홍보로 제주가 세계적인 자연문화 관광지로 부상하는 등 상당한 유·무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세계자연유산 마크를 부착한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의 상품화 길도 열리게돼 제주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브랜드가 더욱 차별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제주도는 향후 5년간 8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사유지 매입 등 체계적인 보전 관리에 나서는 한편 국제적 관점의 관리, 보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자연유산은 세계인들의 공동의 유산으로 유산 보호에 협력하는 것이 국제사회 전체의 의무라는 것을 규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도민과 지자체, 중앙정부 모두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자부심과 함께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보전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 아울러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고 활용하는데 필요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인규 IUCN 한국위원장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한 줄에 100만 제주도민과 학계, 정부, 제주도 등 모두의 땀과 노력이 담겨있다”며 “제주도민들이 수만배 보상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 현지 실사를 담당했던 폴 딩월 IUCN 자문관은 “오늘은 제주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자연유산들과 하나의 가족이 된 날”이라며 “이제 한국은 처음으로 자연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그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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