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을 맞아 ‘꽃 중의 꽃’ 난초의 그윽한 향기와 고고한 자태를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동양난회(회장 현영휴)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제25회 난 전시회를 열고 춘란과 한란, 혜란, 야생란 등 원예적인 가치가 우수한 난들을 공개한다.
이 전시는 명품 난을 발굴해 계통을 정립하고 애란인들이 배양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장으로, 한란 자생지이자 난초의 보고인 제주에서 정기적으로 열려 호응을 얻어왔다.
관람객들은 난초의 도도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감상하며 삶의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심사가 진행돼 우수 난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출품작 중 대상과 엽예 대상, 최우수상, 특별상, 우수상, 엽예품, 화예품 등을 가려 출품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주어진다.
현영휴 제주동양난회 회장은 “사람들이 내일을 향해 희망을 갖고 살듯이 난초들이 지난 8개월간 산고를 거쳐 하나 둘 터뜨린 청초한 꽃망울을 공유한다”며 “아름답고 고귀한 난초를 감상하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도민들에게 초대장을 띄웠다.
제주동양난회는 1991년 창립 후 매년 난 전시회를 열고 춘란 자생지 복원사업도 펼쳐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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