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다카야마카세이 회장...방음시트 제조업체로 성공 일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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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카야마카세이(高山化成)의 고영관 회장(72)은 반세기동안 비닐 가공 제조업이라는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성공신화를 일궈낸 재일제주인 2세 기업인이다.
명함에 적혀 있는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이라는 직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연륜과 명망 있는 모범기업가로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아버지가 운영해온 비닐 고무공장이 불에 타면서 20대의 젊은 패기를 갖고 아버지를 돕기 위해 뛰어든 게 기업가로서의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동종 업체간 치열한 경쟁과 대형 제조업체 등장 등으로 경영 여건은 녹록치 않았다. 이에 고 회장은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특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한 끝에 차량용 방음시트를 생산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고영관 회장인 건립한 자동차 방음시트 제품 생산 업체인 다카야마카세이. 1943년 일본에서 태어난 고 회장은 선친에게 경영을 배우고, 특유의 친화력과 다른 기업들과의 신뢰 구축으로 다카야마카세이를 일본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
이 과정에서 중국 칭타오에 합작회사가 만들어졌는가 하면 일본 이에노현 우에노시에 56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면서 생산 물량이 1만t 이상으로 급증, 명실상부한 최고의 방음시트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
다카야마카세이에서 생산되는 차량용 방음시트 제품. |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직원 150명과 연 매출액 35억엔을 유지하고 있는 다카야마카세이의 탄탄한 성장 뒤에는 신뢰를 우선시하는 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자리잡고 있다.
어음 발행보다 철저하게 현금 거래를 하면서 재료 공급업체 등과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고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신뢰 경영은 일본 제조업계에서 제주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긍지를 높여주는 모범적인 기업가 상을 심어주고 있다.
“아버지하고 다시 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게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고 회장은 고향 제주를 계속해서 찾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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