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경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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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김창희

경부 통증은 요통만큼이나 흔한 질환으로 증상의 진단과 치료가 쉽지 않다.

 

보통 추간판탈출증에 의한 신경근성 통증을 경부통의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사실상 경추부의 신경근성 통증은 경추 부위의 특이한 해부학적인 구조 때문에 그리 흔하지 않다.

 

예를 들면 경추부의 섬유륜은 요추부와 달리 후방이 전방보다 두꺼워 수핵이 후방으로 탈출되는 빈도가 요추보다 적으며, 구상돌기 관절이 추간판과 신경근 사이에 있어 후방으로 수핵이 탈출돼 신경근을 압박하는 데 장벽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경부통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위아래의 척추를 연결하는 척추후관절의 병변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경추에 편타성 손상을 받은 환자의 상당수에서 후관절의 병변이 관찰되며 이로 인한 심한 경부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자동차 사고의 50% 이상에서 추후 후관절통이 발생하며 이는 MRI나 CT로도 진단이 불가능해 과거 병력의 청취, 경부 및 두부의 계속적인 체성 통증이 있는 경우에 척추후관절에 분포하는 신경 분지에 대한 신경차단술을 통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에 진단이 가능하다. 척추후관절 통증은 팔꿈치 이하로는 통증이 내려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이와는 다르게 추간판탈출증에 의한 통증은 팔꿈치 아래 및 수부까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간판탈출증에 의한 통증은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Cytokine’이 척추 후신경근절을 자극해 생기는 신경근성 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체성 통증은 후경부가 주로 아프며 신경근성 통증은 견부 및 상지로 방사되는 통증이 특징이다. 진단은 주로 MRI나 CT로 비교적 용이하게 확진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수술적 치료도 필요할 수 있다.

 

후두부에 통증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에는 경추부 후관절병변의 경추성 두통인 경우가 상당수 있는데 주로 목 상부 쪽으로 두정부를 지나 눈 주위까지 뻗히는 양상을 보이며 편두통과는 달리 맥동성은 보이지 않는다. 경추성 두통이 있는 경우 제2번과 제3번, 제4번 병변쪽으로 후관절 부위에 대한 신경 차단술을 시행했을 때 종종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이 후경부의 만성 경부통의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신경학적 검사 및 MRI, CT 촬영을 통한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찾고 난 후 어떤 치료를 받을 것인가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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