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주도로 포장 준공·한라산 국립공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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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체육의 근간 백호기 축구대회·도 일주 역전마라톤 시작
   
1970년대 제주는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오늘날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는 토대가 마련됐고, 전도를 강타한 태풍 ‘빌리’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입기도 했다. 1971년 1월에는 도 전역을 연결하는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이 열렸으며 같은 해 4월과 10월에는 제주체육 발전의 근간이 된 도일주 역전 마라톤대회와 백호기 축구대회가 시작됐다. 사진은 제주도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 모습.
     

1970년대에 들어선 제주도는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오늘날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는 토대를 마련했고, 태풍 ‘빌리’가 전도를 강타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1971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도 전역을 연결하는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이 열렸다.

 

이 해에는 제주체육 발전의 근간이 됐던 백호기 축구대회와 도 일주 역전 마라톤이 시작되면서 도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정부는 1970년 3월 16일 한라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한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기반시설을 설치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등 한라산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제도와 시책이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이날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정부는 16일 한라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9월 3일 건설부 국립공원위원회의 1차 심의를 거친 한라산 국립공원 지정안은 16일 국립국토건설 종합계획 심의회에 상정돼 이날 확정을 본 것이다”

 

이날 확정된 한라산 국립공원 구역은 동쪽은 5·16도로 외곽 500m 고지 이상과 서쪽은 제2횡단도로에서 정상까지, 남쪽은 제2횡단도로 1100고지에서 서귀포 돈내코 상류를 거쳐 수악교(水岳橋)간, 북쪽은 어승생에서 관음사 물장올을 거쳐 5·16도로 600고지 이상 정상까지 총 133㎢(국유림 129㎢, 사유림 3.6㎢)로 설정됐다.

 

▲태풍 ‘빌리’ 강타…피해 속출=1970년 여름의 끝자락인 8월 30일에는 11호 태풍 ‘빌리’가 제주 전역을 강타해 선박 30여 척이 파손되고 가옥 전파 500동, 재판 피해 21억원의 큰 피해를 냈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규모의 피해였다.

 

제주지역 태풍 피해에 따라 국세청은 피해민에게 조세 감면 조치를 했고, 정부는 피해 복구비 1억9000만원과 양곡 1400t, 시멘트 12만포를 긴급 지원했다.

 

9월 23일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내무·농림·건설부 장관을 대동해 제주를 방문,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1971년 1월 29일에는 제주 전역을 잇는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이 열렸다.

 

당시 濟州新聞은 ‘제주도 일주도로 포장 준공식이 29일 상오 10시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이한림 건설, 현오봉 공화당 당무위원, 홍병철 공화당 제1지역구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 그리고 도내 각급 기관장과 학생, 공무원, 수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베풀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제주도 일주도로의 포장은 도민의 자조정신과 노력,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합쳐져 이룩된 것”이라며 “이 길이 생산과 부흥 그리고 경제 건설의 목적에 쓰여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주도로 포장에는 국비 7억1900여 만원이 지원됐는데 1962년에 착공돼 8년만인 1970년 11월에 준공돼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도일주 역전 마라톤대회·백호기 축구대회 개막=일주도로의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본사 주최로 도일주 역전마라톤 대회가 1971년 4월 10일 제주도청(현 제주시청) 앞 광정에서 열렸다.

 

도일주 역전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동안 제주는 일주도로변에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나왔고 제주도는 온통 축제의 물결로 출렁거렸다.

 

도일주 역전 마라톤대회는 1997년까지 시행된 후 본사가 대회를 제주도로 이관한했지만 더 이상 열리지 못했다.

 

이 해 10월 30일에는 본사 주최 백호기 쟁탈 축구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이 대회에는 시·군 대표 5개 초등학교팀이 참가해 제주농고 운동장에서 열렸는데 제주북교과 우승, 대정국교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이후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로 이름을 바꿔 올해 45회를 맞는 등 제주지역 대표 축구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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