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야제(夜啼)와 객오(客忤)
소아 야제(夜啼)와 객오(客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용 한의사>

아이가 밤에 자는 것을 힘들어 하고 자더라도 심하게 뒤척이며 자주 깨거나 울어 밤마다 괴로워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불편함을 설명하거나 호소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이유를 알기가 어려워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소아 야제(夜啼)와 객오(客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아가 자다가 밤에 우는 것을 야제(夜啼)라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보면 야제의 원인을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寒), 두 번째는 열(熱), 세 번째는 아구창 또는 구내염, 네 번째는 객오(客忤) 등입니다.

 

먼저 한기에 의해 나타나는 야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증이면 배가 아파서 우는데 얼굴이 푸르면서 희고 입김이 싸늘하며 손발과 배도 차며 허리를 구부리면서 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열기에 의해서 나타나는 야제는 속이 답답해 우는데 얼굴이 벌겋고 오줌도 붉으며 입안에 열이 있고 배가 따뜻하고 혹 땀이 나며 몸을 뒤로 젖히면서 웁니다.

 

세 번째는 아구창 또는 구내염에 의해 나타나는 야제인데, 젖을 빨지 못하고 젖꼭지를 물리기만 하면 우는 특징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객오(客忤)에 의한 경우입니다. 객오는 신기가 연약한 어린이가 갑자기 이상한 물건이나 낯선 사람을 접촉했거나 성황당이나 절간에서 헛것의 기운을 받아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객오로 우는 것은 객오증이 생겨 밤에 우는 것과 낯선 사람을 접촉해 기를 받아 우는데 낮에 울며 밤에 놀라는 일도 있습니다. 해질 무렵을 전후해 더욱 심하게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갓 나서 한 달 안으로 밤에 울고 놀라면서 경련이 있는 것은 태중에서 놀랐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 달 안에 몹시 우는 것은 좋은데 그것은 태열과 태독, 태경이 모두 울음을 따라 흩어지고 괴상한 병도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공식은 없습니다. 일정한 수면 환경을 아이에게 주는데도 불구하고 추위에 의해 야제증이 생겨날 때도 있고 더위에 의해 생겨날 때도 있으니까요.

 

부모는 이 분류법으로 아이를 관찰하고 이때 파악한 정보를 전문가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보통 병원에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은 “아이가 밤에 잠을 못 자고 계속 울어요”라고 증상만을 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라고 해서 아이의 병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술이 특별하게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반인보다 더 많은 진단기술을 갖고 있지만, 아이의 진단은 전문가에게도 매우 까다로운 진단입니다.

 

때문에 아이의 부모님이 아이의 증상을 관찰해 전문가에게 될 수 있는 한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전달해 줄수록 아이의 병을 더욱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