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만 19세 이상 도민 5232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흡연율은 46.1%로 전국 평균 44.3%에 비해 1.8% 포인트 높았다.
또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평균 18.4%보다 2.5% 포인트 높은 20.9%로, 충북(21.7%), 강원도(21.1%)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0년 17.4%에 비해 3.5% 증가하는 등 관대한 술 문화로 인한 고위험 음주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씩 주 2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비만율은 2010년 26.4%에 비해 1.9% 포인트 높은 28.3%로 전국 평균(24.5%)보다 3.8% 포인트 높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32.2%로 전국 평균 36.5%에 비해 4.3% 포인트 낮았으며, 이는 경남(31.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일주일 동안 걷기를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로 걷기 실천율이 감소하면서 비만율이 증가하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제주도 관계자는 “비만은 당뇨, 고혈압, 암, 심뇌혈관질환 등 신체적 질환과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우선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연, 절주, 걷기 등 도민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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