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학과 교수가 그린 제주 풍경들이 전시된다.
‘그림 그리는 철학교수’로 알려진 이명곤 제주대학교 교수(철학과)가 5월 2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연북로에 있는 연갤러리에서 ‘새봄맞이 소품전’이란 타이틀을 걸고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시는 한국화가인 이 교수가 지난해 초대작가 기념전을 연 데 이어 제주에서 마련하는 두 번째 전시이자 오롯이 제주를 주제로 다룬 작품전으로는 첫 무대이다.
이 교수는 제주 자연을 그린 소품 30여 점을 출품한다. 화면 속에는 바닷가와 오름, 조릿대, 유채꽃 등을 낀 제주 풍경이 철학교수의 깊은 사유에 의해 재구성돼 담겨 있다.
이 교수는 작가 노트를 통해 “전시 출품작들은 그동안 내게 작은 감동을 안겨준 참으로 정겨운 제주의 풍경들로 나는 이 작은 그림들을 ‘제주 자연의 초상화’라고 부르고 싶다”며 “그림 속의 풍경과 자연들은 내게 있어 너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고교 시절 문인화를 배운 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3년 전 제주에 정착했다. 이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붓을 잡은 가운데 처음에는 서양화를 그리다 한국화로 전향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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