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제주항 종합개발계획 수립...국제항 규모 건설 추진
(18) 제주항 종합개발계획 수립...국제항 규모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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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1979년 중문관광단지 착공...제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

1978년과 1979년은 제주의 관문인 제주항의 국제항 종합개발계획 수립, 중문관광단지 개발 착수 등 제주의 기반시설 구축이 가속화되던 시기이다.


▲제주항 종합개발계획 수립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1978년 7월 20일 자 1면 보도를 통해 ‘제주항 국제 규모 개발 확정’ 소식을 전했다.

제주의 관문항으로 1927년 개항에 이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제주항은 제주지역의 물류 중심지이자 관광 지원항이다.

당시 해운항만청은 1978년부터 총 442억원을 투입, 1986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제주항 국제항 규모 건설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같은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은 같은 해 6월 제주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제주항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제항으로 손색 없도록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마련됐다.

이에 따라 최고 2만t급의 대형 선박 접안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25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부두별 취급 화물의 전문화를 기하도록 했다.

또 국제여객선 부두를 건설, 1만t급 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제주항 개발이 진행되던 이듬해인 1979년 4월 17일에는 제주~완도 간 쾌속여객선 한일2호가 취항, 제주와 육지를 2시간 만에 연결하는 최단 시간 운항의 꿈을 일구기도 했다.

그런데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은 제5공화국 출범 직후 일부 수정돼 사업 완료 시기가 1996년으로 10년이나 늦춰졌다. 하지만 이 계획을 근간으로 꾸준한 항만 건설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제주항은 제주도의 종합개발계획에 맞춰 국제관광항으로 본격 개발됐다.

제주 뱃길을 이용하는 여객의 불편 해소와 항만 운영의 효율화로 관광객 증가를 이끌었다.

또 제주국제자유도시 육성에 부응하는 동북아 국제해양관광의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주외항 개발 사업으로 이어졌다.

제주외항은 1999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해 현재 2단계 사업까지 서방파제 1425m, 동방파제 390m, 접안시설 1020m 등의 시설이 완료됐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될 3단계 개발 사업에서는 동방파제 내측에 해경 부두 997.2m 및 화물 부두 420m 등을 건설, 해경 함정과 관공선 등이 접안하는 부두와 10만t급 크루즈선 부두 1선석 및 국제여객부두 1선석 등이 추가 확충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급증하는 크루즈 관광객과 국제카페리 여객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확보, 제주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미항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개발 착수

제주 관광을 상징하는 중문관광단지 개발은 1978년 4월 25일 사업장 현지에서 국제관광공사(현 한국관광공사) 중문개발사업소 개소식이 열리면서 가시화됐다.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10월 13일 자에서 교통부의 중문관광단지 1단계 사업 확정 보도를 통해 50만평(165만㎡) 개발 계획 소식을 전했다.

1단계 사업은 중문 천제연 서쪽 일대의 50만평 가운데 1978년 23만여 평(76만5000㎡)을 매입해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을 갖추는 한편 11만4000평(37만6800㎡)을 분양해 각종 관광시설을 유치하도록 했다.

이처럼 중문관광단지 중부지역에 조성된 1단계 개발 사업은 1996년 마무리됐다.

이어 동부지역 2단계 개발 사업은 1995년 6월 특별법에 따른 제주도종합개발계획에 의거,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가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까지도 진행형인 중문관광단지 개발 사업은 전체 사업부지 356만2000㎡에 대해 2004년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 준공에 이어 2010년 민간 투자시설 부지 분양이 완료,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중문관광단지에는 하얏트호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숙박시설 8개소(1767실), 여미지식물원 등 위락휴양시설 11개소, 중문골프장(18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국제평화센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중문관광단지는 관광의 불모지였던 제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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