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은 제주대학교가 제주시 용담캠퍼스 시대를 마감하고 아라캠퍼스로의 이전과 통합을 시작한 해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캠퍼스 이설·통합 검토 지시를 내린 지 8년만이자 공사에 착수한 지 4년만의 일이었다. 1976년부터 1979년까지 총 사업비 52억7600만원이 투입됐다.
제주일보의 전신인 濟州新聞(제주신문)은 1978년 6월 3일 자에 전날 박 대통령의 제주 방문 소식과 함께 “제주대 이설을 2단계로 추진하고, 1단계 공사를 내년(1979년)까지 마무리하라”는 지시 사항을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제주대 이설 공사 현장을 방문해 △대학본부 및 교육에 필요한 기본시설을 1979년까지 완공한 후 1980년 초 이전 △교수 아파트 1동 우선 건립 △대학 진입로 4차선 포장 등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에 따라 1978년 교수 아파트 건축 공사 착공을 비롯해 농수산학부와 교육학부 건물 2차 공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본관, 지역개발학부·체육관·도서관 등의 공사가 예산 확보로 가능하게 됐다.
드디어 1979년 8월 31일에는 교수 아파트 1동이 우선 준공돼 30세대가 입주했고, 12월 15일에는 서귀포캠퍼스에 있던 농학부와 수산학부가 아라동으로 이전했다.
용담캠퍼스의 지역개발학부와 교육학부는 1980년 2월 27일, 체육교육과는 새 캠퍼스에 체육관과 종합운동장이 완공된 1981년 이전했다.
제주대학교는 1982년 3월 1일 종합대학으로 승격하면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