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삼성.나이키 거쳐 MS 디자이너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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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마이크로소프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세계 무대서 활동하는 글로벌 제주인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 소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네 명의 디자이너. 사진 위 왼쪽이 유영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만화를 좋아하던 섬 소년이 글로벌 상품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로 성장, 세계 정상급 IT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주인공이 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주력상품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유영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44)는 섬 출신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한국인의 기상을 떨치고 있는 글로벌 제주인이다.

서귀포시 하효동 출신인 그는 사실상 디자인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1990년대 제주대 산업디자인과에서 제품디자인을 전공한 후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하면서 디자이너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전자 입사 2년 차 당시 신입 디자이너로 휴대폰 신제품 디자인을 맡아 히트상품으로 만들어 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패션폰과 레이디폰 등 주요 프로젝트를 맡아 실력을 쌓으면서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장기간에 걸친 준비 끝에 그는 2004년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세계적인 스포츠브랜드 나이키의 본사 디자이너로 입사, 유일한 동양인 출신 디자이너로 시계 제품인 ‘트라이엑스 베이퍼’ 디자인 제작에 참여했다. 또 뉴욕에서 개인전시회를 갖는 활동에 나서면서 국제적인 시각을 넓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하는 대한민국 차세대 디자인리더에 발탁돼 유망 디자이너로 주목받는가 하면 이후 LG전자 책임디자이너와 아이리버 디자인 총괄 임원 등을 맡으면서 다양한 히트상품을 만들어내 발군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신만의 브랜드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2010년 서울에 디자인 스튜디오 ‘클라우드 앤코’를 설립한 데 이어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제안을 받고 미국 본사에 입사,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디자인을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네 명의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첨단기술 제품에 훌륭한 디자인이 결합된다면 지금까지 꿈꿔왔던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홀로렌즈’ 제품 디자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고향 제주에서 할 수 있는 일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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