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절제된 단순함으로 아름다운 디자인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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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vapor 300_2006년
“디자인을 할 때 최대한 쓸모없는 장식을 피하면서 절제의 미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는 경험적 즐거움을 주고, 10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최대한 변하지 않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활동 중인 유영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제품 디자인에 있어 화려함보다 단순함에서 나오는 아름다움과 실용적 가치를 찾는다.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삼성전자의 미니폴더 ‘애니콜 SCH-A100’와 LG전자의 ‘와인폰’, 나이키의 시계 제품 ‘트라이엑스 베이퍼’, 일레븐플러스의 가습기, 아이리버의 USB메모리 등은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절제된 단순함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유 디렉터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최근 자사의 미래를 이끌 디자이너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유 디렉터를 선정하면서 그가 디자인한 상품들에 대해 장식이나 사치스러움, 과잉을 최소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평했다.

또 그가 그동안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3번의 금상을 거머쥐고, 영국 D&AD와 일본 GOOD 디자인, 미국 IDEA 등에서도 수상한 경력을 보더라도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과 역량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디자인이란 작업 자체가 힘들어도 적성에 맞고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것 같다”며 “앞으로도 디자인은 삶의 중요한 부분이고 생명이 다 할때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또 디자인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많은 좌절과 역경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즐기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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