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내려주는 효능…여름 밥상 냉국으로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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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냉국

 

여름 밥상에 가장 반가운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냉국이다.

특히 제주사람들은 냉국을 거의 매일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끓이지 않은 날된장을 냉수에 풀어서 채소나 해조류를 조금 썰어 넣으면 되는 간단한 조리법도 돋보인다.

 

제주의 냉국은 대부분 된장 냉국이지만 된장을 넣지않고 만든 냉국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된장국물을 이용하지 않은 맑은 냉국으로는 오이냉국, 콩나물냉국, 가지냉국 등이 대표적인데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가지냉국이다.

‘가지’라는 채소의 의외성 때문이다. 가지는 여름채소이고 제주사람들의 우영밭에도 심심찮게 재배했던 채소인데 문제는 활용도가 높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지는 원래 인도가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재배가 돼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송나라 때의 ‘본초연의(本草衍義)’에는 “신라에는 가지가 나는데 모양이 달걀 비슷하고 엷은 자색에 광택이 나며, 꼭지가 길고 맛이 단데 지금 중국에 널리 퍼졌다” 라고 기록돼 있다. 이로 보아 인도에서 신라로 직접 전파된 것이 아닌가 미뤄 짐작케 한다.

 

제주에서 가지는 나물 무침 이외에 특별한 조리법을 찾아볼 수는 없다. 하지만 가지는 영양학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 몸에 이로운 점이 매우 많은 채소다.

우선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몸에 열을 내리게 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부종을 가라앉게 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졌다.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과 함께 이뇨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도 한다.

 

이렇게 좋은 채소인 가지, 여름철 냉국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재료

▲가지 2개, 홍고추 1개, 청양고추 1개, 국간장 4큰술, 식초 4큰술, 매실청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물 5컵, 깨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① 가지는 양끝은 잘라내고 찜통에 15분 정도 찐 후 차게 식힌다.

② 가지는 적당한 길이로 찢어 놓고, 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다진다.

③ 큰 볼에 가지와 고추를 넣고 간장, 식초, 매실청, 생강즙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④ 물을 붓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 한다.

 

▪요리팁

① 가지는 양끝을 잘라서 쪄야 속까지 열이 전달돼 잘 익는다. 가지를 반으로 잘라 쪄도 좋다.

② 가지는 그 자체의 맛을 내기 보다는 다른 식재료의 향을 흡수해 맛을 내는 채소이다. 이 점을 활용해 바질이나 로즈마리 등 허브를 첨가하면 색다른 맛의 냉국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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