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끗한 발목 통증, 제대로 알고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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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정형외과 전문의>

 최근 날씨가 좋아져 운동과 야외활동 시간이 들어나면서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운동을 하다 발목을 잘못 디딘 후 통증이 생긴 한 환자는 처음에는 시큰거리다 며칠이 지나면서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되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전 계단을 내려오다 다시 발목을 접질린 환자는 다음날 붓기와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발목을 삐끗하면 흔히 ‘발목이 삐었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를 발목 염좌라고 한다. 발목은 안쪽과 바깥쪽 부위로 나뉘며 가장 흔히 발생하는 염좌는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의 인대 손상이다.

 

발목을 접질리거나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났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발목 염좌다. 이러한 발목 염좌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돼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고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면 초기에는 RICE 치료가 효과적이다. RICE는 휴식(Rest), 냉찜질 (Ice), 압박(compression), 올리기(Elevation)의 영문 첫 글자를 모아 만든 것으로 발목에 대한 충분한 휴식과 얼음을 이용한 찜질 등은 초기에 붓기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탄력 붕대 등을 이용해 손상부위를 압박하고 다친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주는 등 RICE 요법만 제대로 지켜도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만약 통증이나 붓기가 호전되지 않거나 다친 부위를 재차 다쳤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염좌의 치료는 골절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X-ray 촬영을 하게 되며 발목 인대와 연골의 손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MRI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손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깁스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하게 되며 인대가 파열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보통 찜질이나 마사지 정도로 치료가 됐다고 여겨 그 이상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을 방치한다면 또 다른 질환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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