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더위와 스트레스 날려주는 '활력 충전소'
(24) 더위와 스트레스 날려주는 '활력 충전소'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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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면 가시리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더위와 일로 스트레스를 받는 도시인들에게 힐링이 필요한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2012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들어선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그동안 혹사시켜왔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활력 충전소로 꼽히고 있다.

190만㎡의 면적의 휴양림은 자연이 선사하는 공기 청정기이자 폭염을 잠재우는 천혜의 에어컨이나 다름없다.

휴양림의 상징인 붉은오름(569m)은 이름처럼 흙과 돌이 빨갛다. 오름은 붉은색 화산재(화산송이)인 ‘스코리아(scoria)’로 덮여있다.

휴양림에는 상잣성 숲길(3.2㎞), 붉은오름 등반길(1.7㎞), 해맞이 숲길(6.7㎞) 등 3개의 탐방로가 있다.

탐방로 전 구간에는 코코넛껍질로 짠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발의 피로를 덜어주고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고즈넉한 숲에서 여유를 보내며 명상을 하고 싶다면 상잣성 숲길이 제격이다. 경사가 없는 평평한 숲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코스를 끝까지 갈 수 있다.

돌로 쌓은 잣성은 조선시대 국영목장의 경계선. 하잣성(해발 150~250m)은 말들이 경작지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상잣성(450~600m)은 말들이 한라산으로 들어갔다가 동사(凍死)하거나 길을 잃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됐다.

상잣성 숲길에는 단풍나무, 산딸나무, 함박꽃나무, 윤노리나무를 비롯해 금새우란이 자생한다.

나무 밑에는 고사리 등 양치류가 무성하고 산수국이 보랏빛 꽃을 활짝 피웠다. 30분 정도 걷다보면 상잣성 너머로 광활한 초지가 펼쳐진 경주마육성목장이 나온다.

허파에 신선한 산소를 더 충전하고 싶다면 상잣성 숲길과 연결된 붉은오름을 오르면 된다.

40~50년생 소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오름 진입로는 자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솔바람 숲길을 통과하면 쥐똥나무, 가시나무, 졸참나무 등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다.

오름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선 한라산 자락을 따라 솟아오른 논고오름, 거린오름, 동수악 등 오름의 다양한 군상을 볼 수 있다.

표선면에서 남원읍까지 드넓게 펼쳐진 목초지와 띄엄띄엄 보이는 중산간의 시골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긴 코스인 해맞이 숲길은 말찻오름(653m)과 연결돼 있다. 탐방로에는 때죽나무, 단풍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숲길 중간 중간에 삼나무 숲이 조성돼 있다.

말찻의 ‘찻’은 잣(성·城)을 뜻하며, 오름 분화구는 예로부터 말을 가두고 키워온 방목장으로 이용됐다.

해맞이 숲길은 말찻오름 정상에서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 바다에서 어둠을 뚫고 올라오는 여명의 빛이 산야를 물들어 갈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한다.

붉은오름휴양림은 도내 휴양림(절물·서귀포·교래) 가운데 가장 늦게 문을 열었으나 초가 모양의 숙박시설(11채)과 다목적구장, 방문자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52억원을 투입,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하고 있다. 체험장이 완공되면 목재 공예품, 서각 작품, 가구 등 생활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목재문화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과 자연 속 어린이 도서관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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