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삼다수마스터스서 국내 첫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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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 오라CC, 박인비 등 132명 출격...도민 축제, 꿈나무 지원 모색 '주목'
▲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인비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5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골프대회 중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연합뉴스>

에비앙마스터스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지향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대회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며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이 대회의 총 상금은 5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삼다수마스터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마스터스를 벤치마킹해 지난해 창설됐다.

 

인구 8000여 명에 불과한 프랑스 소도시 에비앙에서 1994년부터 열린 에비앙마스터스는 대회기간 6만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에비앙을 세계 생수시장 점유율 1위(연간 150만t)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마스터스를 통해 삼다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키고 제주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골프 여제, 국내 첫 우승 일구나=세계 랭킹 1위인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여자 골퍼 132명이 삼다수마스터스에 출격한다.

 

박인비는 지난 3일 LPGA 메이저대회인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것으로 박인비는 LPGA 역사상 7번째,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같은 대회에서 3타차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20·넵스)도 삼다수마스터스 정상을 노린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선수다.

 

US 여자오픈 우승자이자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세계 3대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인지(21·하이트진로), 올 시즌 KLPGA 3승을 챙긴 이정민(23·비씨카드), 디펜딩 챔피언 윤채영(28·한화) 등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올해 KLPGA 개막전 우승자인 김보경(29·요진건설)도 통산 4승 중 2승을 제주에서 거두는 등 유독 제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우승 후보로 꼽힌다.

 

관전 포인트는 단연 박인비의 국내 대회 첫 승 달성 여부다. 세계 무대를 평정한 박인비지만 아직까지 국내 대회 우승은 없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2008년 하이원컵 SBS 채리티 여자오픈과 2009년 넵스 마스터피스, 2013년과 2014년 KB금융그룹 STAR챔피언십 등에서 4차례 준우승만 기록했을 뿐이다.

 

▲프로암대회 문화 획기적으로 바꿔=삼다수마스터스에 앞서 5일 오라CC에서 프로암대회가 열린다. 특히 이 대회는 출전권을 제주도민과 골프 꿈나무들에게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래 국내 프로암은 특정 인물들만 초대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오라CC에서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성공 기원 도민축제 골프대회’가 프로암 참가자 선발대회를 겸해 열렸다. 이 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15명과 여자 15명 등 도민 30명과 제주도개발공사가 선발한 도내·외 골프 꿈나무 17명이 프로암에 참가한다.

 

꿈나무 골퍼들은 도민 아마추어와 프로와 한 조가 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이 과정에서 박인비 등 세계 정상급 골퍼들이 꿈나무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한다.

 

김영찬 제주도골프협회 부회장은 “프로암 출전 자격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한 것은 국내 최초인 데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마스터스를 도민 축제로 승화하고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멘토링 문화를 확립해 세계 메이저대회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삼다수마스터스가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는 축제이자 꿈나무 발굴·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며 “이 같은 기반 속에 매년 질적 성장을 이뤄 에비앙마스터스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메이저대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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