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삼다수마스터스 우승...5승 중 3승 제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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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는 공동 8위, 국내 대회 첫 승 사냥은 또 다시 불발로 끝나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이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연합뉴스>

9년차 베테랑 이정은(27·교촌F&B)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국내 대회 첫 승 사냥은 또 다시 불발됐다.

 

이정은은 9일 제주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제2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어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박소연(23)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이정은은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이정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았다.

 

공격적인 스타일을 뽐내는 이정은은 2011년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해 KLPGA 투어 승수를 4승으로 늘린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톱 10에 5차례 들었다.

 

특히 이정은은 2009년과 2011년에 제주에서 열린 김영주 골프 여자오픈과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한 후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에서 챙겼다.

 

이정은은 “지난 4년간 기회가 왔는데도 못 잡아 힘들었는데 모처럼 우승해 너무 기쁘다”면서 “제주에서 유독 우승과 인연이 많다. 그린에서 한라산 방향에 늘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지난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아시아선수 최초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곱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후 이번 대회에 참가해 국내 대회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여기에다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박인비의 후원사여서 제주도민을 비롯한 갤러리들의 응원도 뜨거웠지만 결국 우승과 연연을 맺지는 못했다.

 

박인비는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속은 시원하다. 한국에서 활동을 자주 못해서인지 적응을 잘 못한 것 같다”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휴식을 못 취했는데 이제 푹 쉴 수 있어 좋다. 더운 날씨 속에도 많은 갤러리분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낸 이정화와 박유나, 김지희는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신인 최은우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오지현과 함께 공동 6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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