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큰굿을 다룬 창작극이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호평 받고 있다.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201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안 시즌’에 초청돼 지난 6일부터 31일까지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를 공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3호 제주큰굿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한 소녀가 풍랑 속에서 희망의 섬으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한(恨)을 흥(興)으로 승화하고 샤머니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 공연은 현지 언론과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를 ‘코리안 하이라이트’로 소개했고, 독립 언론 다크차트는 공연 점수 10점 만점에 10점을 매긴 후 “지금 바로 티켓을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 유력 매체 더스콧츠맨은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며 볼수록 매력적”이라고 평가했고, 잡지 브리티시 시어터 가이드와 에든버러 페스티벌 매거진은 리뷰를 통해 각각 “한국판 공연예술의 종합 선물세트”, “이어도의 마법에 빠질 준비를 하라”고 독자들에게 전했다.
관객들도 “환상적인 작품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년 8월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은 공연 2500여 편을 300여 곳 무대에서 선보인다. 축제 동안 약 1600만 명이 모여 도시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모한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와 함께 하땅세와 더 패트론, 아름다운 공연, ED×2무용단 등 국내 5개 팀이 ‘코리안 시즌’에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