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제주미륵신앙의 대표 '동자복과 서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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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와 토속신앙 결합...아들 출산 등 기원
미륵불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든 뒤 56억7000만년이 지나면 사바세계에 출현해 중생을 구제할 부처님이다.

제주시 동·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자복(도 민속자료 1-1호)과 서자복(1-2호)은 불교문화와 토속신앙이 결합된 제주의 대표적인 미륵신앙이다.

동자복은 건입동 만수사 터에, 서자복은 용담동 해륜사 경내에 있다. 고려 후기 불상이 토속적으로 변모하는 과정의 한 양상으로 보이며, 머리에 씌워진 벙거지는 조선 후기에 새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의 미륵신앙은 자연석, 또는 미륵불과 같은 석불을 대상으로 하지만 신들의 성격은 재물, 풍어, 득남 등을 가져다주는 무속신적 성격이 강하다.

동자복과 서자복 역시 토속적 불교 의식과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자풍속(祈子風俗)’이 결합된 민간신앙으로 꼽힌다.

한 예로 용담동 동한두기마을 주민들이 서자복 앞에서 미륵제를 지낼 때 사찰 경내에 돼지고기를 들이고 제물로 바친다는 점에서 불교적 존재로만 머물지 않는 점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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