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학업 중단 학생 수가 감소한 가운데 제주지역 감소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교육부가 7일 발표한 ‘2014년 학업 중단 학생 현황조사’(2015년 4월 1일 기준)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교를 떠난 학업 중단 학생은 5만1906명으로 전체 학생 633만7698명과 비교할 때 학업 중단율은 0.83%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전체 학생 654만2060명 중 6만568명이 학교를 떠나 0.93%를 기록했던 학업 중단율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학업 중단자 5만1906명 중 ‘부적응 사유’로 학교를 떠난 학생은 2만8502명으로 실질적인 학업 중단율은 0.45%였고 전년도 3만4429명보다 5927명이 줄어 감소율 -17.2%를 기록했다.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체 학생 8만4516명 중 학업 중단 학생은 483명으로 학업 중단율은 0.57%였고 이 가운데 323명이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 실질적인 학업 중단율은 0.38%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떠난 학생 417명과 비교할 때 94명이 줄어든 것으로 학업 중단 감소율은 -22.5%를 보였다.
이 같은 제주지역의 학업 중단 학생 감소율은 전국에서 울산 -3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인천(-22.3%)과 강원(-18.1%)이 그 뒤를 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학업 중단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부적응 학업 중단 학생이 많은데 학습에 대한 부담이 학교를 떠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