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까다로운 '입맛' 따라 물시장도 고급·다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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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직면한 삼다수-(1)점점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
국내 67개 업체 생산·판매 경쟁···시장 규모 매년 증가세
정부, 제3의 물산업으로 육성···민간에 새 투자 기회 제공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구분

 

현행 먹는물관리법에 따르면 물의 종류는 자연 상태의 물과 수돗물, 먹는샘물, 먹는염지하수, 먹는해양심층수 등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먹는샘물은 음용수를 병에 넣어 판매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먹는샘물의 사전적인 의미는 샘에서 나오는 물이지만 실제로는 원수의 여과와 살균 과정을 거쳐 생산한 상품화된 물을 말한다.

 

즉, 샘물은 암반대수층 내부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할 원수를 일컫으며 먹는샘물은 샘물을 먹을 수 있도록 일정의 처리과정을 거쳐 제조한 제품인 것이다.

 

먹는염지하수는 염지하수를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말한다.

 

여기서 염지하수는 물속에 녹아있는 염분 등의 함량이 환경부령으로 정하는 기준 이상인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로, 수질의 안정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 상태의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원수를 일컫는다.

 

먹는해양심층수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에 따른 해양심층수를 먹는데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뜻한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발전

 

국내 먹는샘물의 판매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1974년까지는 먹는샘물의 국내 시판은 수돗물의 불신과 계층 간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개발이 허가되지 않았다가 1976년 다이아몬드 정수가 먹는샘물 제조를 허가받고 생산을 한 것이 시초가 됐다.

 

이에 주로 주한미군과 외국인 가족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1980년대 초반부터 먹는샘물 사업이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당시 이는 주한미군 판매 및 수출용으로만 허가가 나서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못했다.

 

이어 정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국 선수단을 위해 먹는샘물의 공식 판매를 잠시 허용했지만 올림픽 이후 다시 관련법을 폐지해버렸다.

 

결국 대법원이 1994년 3월 8일 “먹는샘물의 국내 시판 금지는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위헌결정을 내린 데 이어 정부가 이듬해 ‘먹는물관리법’을 제정하면서 먹는샘물 시장이 급속도의 발전을 시작된다.

 

당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각종 수인성 질병으로 인해 국민의 건강에 위협을 초래하면서 1994년에는 찬마루샘물과 한국청정음료, 풀무원샘물, 일화, 고려종합, 진로종합식품, 스파클 등이 먹는샘물 산업에 참여하는 등 공식허가업체가 14개 업체로 증가했다.

 

1994년 상반기 먹는샘물 총 판매량은 19만788t으로 1993년 같은 기간 11만3931t에 비해 무려 67.5%나 증가했고, 이에 따른 판매액도 8.23%가 늘어난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소득 수준의 향상과 주5일제의 시행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국내 먹는샘물은 비약적인 발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실제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규모는 2003년 1973억원, 2004년 2110억원, 2005년 2320억원, 2006년 2506억원, 2007년 2648억원, 2008년 3049억원, 2009년 3251억원, 2010년 3348억원, 2011년 3469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정부는 2010년 물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오는 2020년까지 26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먹는샘물의 고급화, 다원화 및 수돗물의 병입 판매 허용 등으로 먹는물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진출을 꾀하겠다는 것이며 물 재이용 산업을 상수, 하수, 분야에 이은 제3의 물 산업으로 육성해 민간에 새로운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 담긴 것이다.

 

▲국내 먹는샘물 시장의 현황

 

먹는샘물은 원가가 저렴하고 1인당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67개 업체에서 먹는샘물을 생산하고 있다.

 

시·도별로 먹는샘물 제조업체 수를 보면 경기도가 16곳(24%)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10곳), 충북(9곳), 충남·강원(각 8곳), 전북(5곳), 전남(4곳), 경북(3곳), 제주·울산(각 2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먹는샘물 제조를 위한 1일 취수 허가량은 경기 1만2258t, 경남 4844t, 충북 4081t, 강원 2805t, 충남 2747t, 제주 2200t, 전북 1960t, 전남 1880t, 경북 1110t 등 총 3만4739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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