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美서 맨발로 부동산 사업 일궈 자수성가
(13) 美서 맨발로 부동산 사업 일궈 자수성가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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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생 전 재미제주도민회장...파란만장한 역경 딛고 인종 차별에도 맞서
‘제주인의 강인한 정신과 억척스러움으로 파란만장한 역경을 딛고 미국에서 부동산 사업을 일궈내고 한인사회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도 힘쓰다.’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한인타운 등에서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하고 있는 고정생 전 재미제주도민회장(69)은 이른바 맨발로 출발해 자수성가한 교포 1세대 제주인이다.

애월읍 광령리 출신인 그는 일찍 부모를 잃어 어려운 생활 형편 속에서 일본 밀항과 귀국 후 감방 생활, 제주상고 학생회장 등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공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1971년 머나먼 이국 땅 미국 길에 올랐다.

하지만 뉴욕 생활에서 뜻하지 않게 3년 간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면서 학업을 포기하게 된 그는 영주권을 획득한 이후 ‘뉴스 스탠드’ 사업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종잣돈을 마련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의 중심가 맨해튼에 있는 상가 매입에 이어 뉴욕 인근 주거지역인 뉴저지로 사업 무대를 넓힌 그는 최대 한인 밀집지역이 된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 및 임대 사업을 나섰다.

그는 특히 2004년 팰리세이즈파크 브로드애브뉴에 제주의 옛 이름을 딴 연면적 6만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상가건물인 ‘탐라플라자’를 신축했다. 30여 년의 굴곡진 이민생활 동안 간직해온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상징적 건물로, 지역 언론 등에서도 화제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한인상권 활성화를 위해 팰리세이즈파크 일대에 10여 개의 건물과 사무실을 갖추는 사업 확장에 나섰고, 부동산 임대 등으로 연간 8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또 부동산을 공부한 노하우로 뉴욕 한인회관 부지 매입을 지원하는가 하면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상공회의소 회장과 뉴욕 재미제주도민회장 등을 맡아 한인들의 인권 신장과 복지 증진 등에도 앞장섰다.

고 전 회장은 “고향 제주에 대해서는 언제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제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도시화보다는 자연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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