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감사.성찰.나눔 키워드 관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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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 제주도문화재위원..."점점 본질 잊고 물질 치중해 아쉬움"

추석 명절의 의미는 ‘감사’와 ‘성찰’이란 키워드로 귀결된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명절은 ‘나눔’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유지하는 주민들의 연대의식을 다지고 결집하는 모멘텀으로 작동했다.

 

김순이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위원(70)은 “가을은 곡식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른 풍요의 계절”이라며 “원래 추석은 서양의 추수감사절처럼 한 해 수확에 고마움을 갖는 자리로 자연의 은혜에 감사하며 친척과 이웃들과 함께 결실을 나누곤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추석의 또 다른 취지는 조상을 기리는 것”이라며 “조상을 생각하는 것은 곧 뿌리를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같은 핏줄인 친지와 모여 동질감을 느끼고 삶을 헤쳐 나갈 힘을 얻었다”며 “현실에 대해 분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이 지향했던 공동체는 열 명의 훌륭한 부자가 사는 마을보다 단 한 명도 굶지 않는 마을이었다”며 “도민들은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소외 이웃에게 수확물을 전달하고 위로하며 공동체의 연대의식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명절문화와 관련해 “점점 본질은 잊고 물질적인 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중요한 것은 음식 가짓수와 양이 아니라 뿌리에 대한 감사와 삶에 대한 성찰”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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