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데이터 무용지물, 입시지도 어려움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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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 도입 등 수능 방식 잦은 변경으로 학교 현장 '혼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방식의 잦은 변경으로 학교 현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현재 고교 1·2·3학년이 치르는 수능방식이 모두 다른 탓에 교사들이 진학 지도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에 9등급제 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17학년도 수능은 국어 A·B형을 통합하고 2016학년도 수능은 한국사를 필수로 치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지역 진학 지도 담당교사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5일 제주시지역 한 일반고 교사는 “수능 변경에 연관된 교과별 실력 차이로 학생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점과 학교 현장에서 겪을 문제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며 “비록 사전 예고(3년)를 거친다 해도 혼란을 피할 순 없다. 수능 방식을 바꿀 땐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교사는 “입시 지도에서 지난해 수능 데이터는 핵심적인 기초자료 중 하나인데 수능 방식이 바뀌면 무용지물로 전락하게 되고 결국 진학 지도의 어려움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며 “시쳇말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능 방식이 변경되는 악순환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지역 다른 일반고 교사는 “2014학년도 수능에 영어 A·B 수준형 평가가 도입됐다가 1년 만에 폐지된 후 다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등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수능 제도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결여될 때 학교 현장의 대응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일반고 교사는 “영어 절대평가의 사교육 부담 해소 등 도입 취지는 십분 공감한다”면서도 “잦은 변화는 혼란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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