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선전 두드러져...토종 선수 메달 늘어
고등부 선전 두드러져...토종 선수 메달 늘어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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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결산] 종목별 성적 편중, 학교체육 부실 등은 과제로 남아
   
▲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이 지난 23일 제주도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있다. 제주도선수단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에 출전해 105개의 메달을 따며 원정 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주체육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며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출전해 금메달 33개와 은메달 35개, 동메달 37개 등 10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90개 이상 메달 획득이란 목표 달성은 물론 2013년 전국체전에서 작성된 95개의 원정 최고 메달 성적을 갈아치웠고 원정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리 수 메달을 따는 등 한꺼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167개 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인 전국 1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엔 원정 최다 메달을 따는 등 2년 연속으로 제주체육 역사가 새로 쓰인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도선수단은 한국 신기록 1개, 한국 신기록 타이 1개, 대회 신기록 7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모두 10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종목별 획득 메달 수는 수영이 25개로 1위를 차지했고 육상은 14개로 2위, 역도와 태권도는 각각 10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씨름과 하키 종목에서 각각 전국체전 사상 고등부 첫 메달(남녕고 3 김지혁·동메달)과 전국체전 사상 제주 첫 메달(제주국제대·동메달)이 나란히 나온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결실이다.

 

다관왕으로는 체조 허선미(삼다수)와 역도 김수경(제주도청)이 각각 4관왕과 3관왕에 올랐다. 육상 김민지(제주도청)와 근대5종 윤수혁(사대부고 3) 등 8명은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낭자 3인방인 역도 김수경·양은혜, 체조 허선미가 올해까지 전국체전에서 딴 메달이 각각 45개, 30개, 29개로 합계가 104개에 달하며 처음 100개를 넘어서는 이색적인 기록도 수립됐다.

 

고등부 선수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제주도선수단의 전체 메달 105개 중 고등부에서 나온 메달만 금메달 8개를 포함한 24개로 비중이 23%에 달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제주도선수단의 메달 167개 중 고등부 선수들의 메달은 25개로 15%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제주도선수단 메달리스트 중 이른바 토종 선수들의 비율이 상승한 점도 괄목할 만한 성과다. 전체 메달 105개 중 제주 출신 선수들이 획득한 메달은 52개로 50%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메달 167개 중 제주 출신 선수들의 메달은 36%인 60개에 그쳤었다.

 

하지만 종목별 성적 편중과 학교체육 육성은 과제로 남았다. 올해 제주도선수단이 출전한 36개 종목 중 메달을 딴 종목은 19개로 나머지 17개 종목에선 노메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종목별로 균형 잡힌 선수 육성과 지원 시스템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다 고등부 선수들이 선전했지만 사실 체육학급이 있는 남녕고와 사대부고를 빼면 나머지 고교에는 전국체전에 출전할 선수들이 없을 만큼 학교체육이 부실한 실정이다. 선수 자원 확보와 육성을 위한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빈약한 것이다.

 

팀 창단 확대를 중심으로 학교체육에 대한 수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제주체육계 안팎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제주도체육회 관계자는 “제주도교육청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를 늘리고 이를 통해 꿈나무 선수를 배출하는 선진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제주체육 경쟁력의 기둥인 직장운동부 육성 및 꿈나무 선수 연계, 제주 연고 팀과의 유대 강화 등을 통해 종목별 경쟁력 강화와 선수 확보, 저변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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