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프랑스 신부가 여성교육기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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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신성여학교 ‘향사당’ 에 들어서
(사진) 1909년 제주 최초 여성교육기관이 들어섰던 향사당 전경.
(사진) 1912년 향사당 건물에서 들어선 신성여학교의 수업 장면.

1691년 판관 김동이 지은 향사당(도유형문화재 6호)은 마을 유지들이 봄, 가을 두 차례 모임을 갖고 활쏘기와 함께 잔치를 열면서 당면 과제나 민심의 동향을 논하던 곳이다.

조선 후기에는 향청의 우두머리인 좌수(座首)의 처소로 사용됐다.

1909년 라쿠르 신부가 설립한 제주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인 ‘신성여학교’의 교사(校舍)로 쓰이기도 했다. 1회 졸업생들을 서울에 있는 학교로 진학해 명석함을 떨쳤다.

1회 졸업생인 최정숙은 초대 제주도 교육감으로서 여성 교육과 3·1운동에 앞장섰다.

고수선은 서울과 중국 상하이 등지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벌인 제주 최초의 여의사다. 강평국은 최정숙과 함께 여성 문맹 퇴치에 앞장선 독립운동가다.

강평국은 신축교안 때 부모를 잃은 입학생 중 한 명으로 신성여학교 졸업 후 경기여고로 유학을 가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제주 근대사를 빛낸 여성 선구자들을 배출한 신성여학교(현 신성여고)는 1916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문을 닫을 때까지 150여 명의 신여성들이 근대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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