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 전자교탁 등 활용...도내 대규모 학교로는 처음 실시
제주시지역 한 중학교가 전자투표로 학생회장 선거를 치러 눈길을 끌고 있다.
탐라중학교(교장 이영호)는 지난 22일 2016학년도 학생회 정·부회장 선거를 전자투표 방식으로 실시해 임준혁 학생회장(2) 등을 선출한 후 26일 당선인으로 공고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도내 소규모 초·중학교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터치스크린 등을 빌려 전자투표를 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학교가 자체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거에서 탐라중 전교생 1032명은 교실에 설치된 스마트패드나 전자교탁을 이용해 전자투표를 실시했다. 또 UCC(이용자 제작 콘텐츠) 영상으로 제작된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펼쳐졌고, 개표와 집계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통계분석시스템(유레카)을 통해 이뤄졌다.
전자투표에 소요된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예전 투표용지 기표 방식의 2시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고 개표는 기존 3시간 이상에서 10분으로 단축되는 등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다.
김철호 탐라중 학생복지부장은 “전자투표 전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학생 자치의 기틀을 세웠다”며 “2차례에 걸친 투표 진행 교육과 모의 투·개표 등을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에도 만전을 기한 결과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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