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삼성 또 제압…14년 만의 우승에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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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으로 재역전승…노경은 5⅔이닝 2피안타 5K 무실점 역투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민병헌, 경기 MVP
두산 유희관-삼성 장원삼 5차전 선발

두산 베어스가 1승만 더하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민병헌의 결승타와 노경은의 역투를 엮어 삼성 라이온즈에 4-3으로 재역전승했다.


특히 선발 등판한 이현호에 이어 2회 2사 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8회 1사까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투구로 두산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민병헌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대구 원정 1차전에서 8-9로 역전패한 뒤 2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둔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돼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전신 OB 시절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던 2001년이 마지막이었다.

   

반면 2011년부터 정규리그 5연패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렸다.

   

삼성과 두산의 5차전은 31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삼성은 장원삼, 두산은 유희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4차전 두산 승리의 주역은 노경은이었다. 선발 등판한 이현호에 이어 2-3으로 뒤진 2회 2사 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8회 1사까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노경은은 이날 92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볼넷 두 개씩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았다.

   

9월 25일 잠실 케이티 위즈전의 5⅓이닝 86구를 넘어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최다 투구 수였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구자욱이 볼넷을 고른 뒤 배영섭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수 앞 땅볼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고 나바로마저 아웃되면서 병살을 당해 찬물을 끼얹었다. 2사 2루에서 4번타자 최형우 역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곧바로 선제점을 빼앗겼다.

   

삼성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를 상대로 1회말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똑같이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민병헌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3루로 득점 기회를 살려 갔다.

   

이어 김현수가 1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삼성 1루수 구자욱이 베이스를 터치한 뒤 3루 주자도 홈에서 잡겠다며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2루 주자 허경민마저 득점에 성공, 두산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4차전까지 내주면 통합우승 5연패에서 더욱 멀어지게 되는 삼성은 바로 2회초 반격에 성공했다.

   

박석민이 3루수 쪽 내야안타 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2루에 안착했고 이승엽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한이 타석 때 이현호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한 삼성은 박한이가 볼넷을 고른 뒤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다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구자욱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현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일찌감치 노경은을 올렸다.
   

팀이 리드하자 피가로도 안정을 찾아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에는 첫 타자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정수빈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별 위기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은 4회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민병헌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의지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다.

   

내친김에 두산은 5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정수빈과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주자를 1,2루에 두자 삼성은 피가로를 빼고 '최후의 보루'인 차우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차우찬과 처음 상대한 민병헌이 때린 공이 점프한 3루수 박석민의 글러브에 맞고 방향이 틀어지면서 1타점 2루타가 돼 두산이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차우찬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두산 마운드에서는 노경은이 3회부터 5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등 호투를 이어가 재역전하는 데 디딤돌을 놓았다.

   

노경은은 6회 배영섭에게 내야안타, 나바로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 상황을 맞았지만 최형우를 내야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박석민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해 리드를 지켜나갔다.

   

노경은은 7회에도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고 대주자 박해민에게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박한이를 삼진, 대타 채태인을 2루수 땅볼,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아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노경은은 8회초 1사 1루 나바로 타석에서 좌측 폴대를 살짝 빗겨가는 '파울 홈런'이 나오자 곧바로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현승은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 최형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8회를 마쳤다.
   

삼성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박해민, 박한이, 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수의 3루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잡힌 뒤 구자욱은 유격수 땅볼로 잡혀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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