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소탄실험> 서해 5도 조업통제 없어…여객선도 정상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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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백령도 주민들 평온 속 언론보도에 '촉각'

북한이 6일 국제사회의 허를 찌르는 수소폭탄 실험을 전격 감행했다고 공식 발표하자 북한과 가장 가까이 인접한 서해 5도에는 한 때 긴장이 감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북한의 기습 포격 때와는 달리 대다수 주민은 큰 동요 없이 평소와 다름없는 평일 오후 시간을 보내며 언론 보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과 해병대 6여단에 따르면 이날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군 당국의 주민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대 6여단 관계자는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군 차원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상황이어서 주민 대피명령은 내리지 않았다"며 "향후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주민들을 대피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5도 일부 주민은 이날 갑작스러운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소식을 접하고 한때 긴장감 속에 TV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상당수는 집에서 식사를 하거나 외부에서 공공근로 작업을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을 보냈다.

   

백령도 주민 홍남곤(49)씨는 "사전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상황이 벌어져 뉴스 속보를 보고 다소 놀랐다"면서도 "북한의 위협이 한두번은 아니어서 주민들 대다수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섬 분위기를 전했다.

   

연평도 주민 김모(55)씨는 "작년 8월 북한이 확성기를 향해 포격을 했을 때와는 달리 대피도 없고 차분하다"며 "직접적인 우리 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대피령이 내려지면 주민들이 오히려 동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령도 마을회관에는 일부 주민이 모여 TV 뉴스 속보를 지켜보며 북한의 움직임과 우리 정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오전 서해 5도 어장에서 조업에 나선 어선은 백령도 어선 2척뿐이었다. 별다른 조업 통제는 없었다.

   

연평도는 꽃게 조업철이 끝나 출어한 어선이 없었고, 해삼잡이에 나선 백령도 어선 2척은 이날 오후 3시께 복귀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조업에 나선 어선 수가 많지 않고 조업을 통제할 상황도 아니어서 일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강화하고 해군 등과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0개 항로 여객선 11척도 평소와 다름 없이 정상운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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