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제주 -노랗게 익어가는 제주 가을…‘제 철, 제 맛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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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수록 감귤은 노랗게 익어간다. 그리고 제주의 가을 바다는 황금어장이 된다.

동중국해에서 머물던 참굴비 (참조기)는 산란을 위해 추자도바다로 찾아온다. 찬바람이 불면서 방어는 따뜻한 물을 찾아 마라도 해역으로 몰려온다.

11월 제주에서는 제 철, 제 맛을 즐길 수 있는 산해진미의 고장으로 변신한다.

▲황금빛 귤 향기를 전하다=우리나라 제1의 과수인 감귤은 옛날엔 대중적인 과일이 아니었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만 바치는 진상품으로 비싼 과일이었다. 레몬·오렌지·자몽·시트론·라임 등 전 세계 감귤 품종은 250여 종에 달하지만 제주 감귤은 ‘하늘이 내린 종합감기약’으로 불린다. 감귤 100g에는 비타민C가 36㎎이나 들어 있어 감귤 두 개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제주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을 주제로 ‘2015 제주국제감귤박람회’가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와 감귤박물관에서 열린다. 해외 감귤 생산국 15개국 석학들과 바이어, 150여 개 업체 및 단체가 참가하는 박람회는 전시·학술·문화·체험·시식 등 감귤을 테마로 전 세계 감귤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연계 행사로 10일 오후 1시 감귤박물관 야외 공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

▲참굴비 계절이 돌아왔다=‘참굴비’라 불리는 참조기는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밥도둑’이라 불린다. 추자도 바다에서 잡히는 참조기를 최고로 치지만 과거 추자도에는 굴비를 천일염에 절이는 염장기술 부족과 대규모 가공공장이 없어서 생조기를 전남 영광군에 공급해왔다. 그래서 영광 법성포 굴비가 유명해졌지만 최근에는 현지에서 염장한 ‘추자도 참굴비’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8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제주시 추자면 추자항 일원에서 7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참굴비 시식회, 해산물 구워먹기, 조기 엮기, 갯바당 바릇잡이, 추자 올레길(18-1코스) 탐방 등이 마련된다. 제주도의 다도해라 불리는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를 중심으로 무인도 38개가 흩어 뿌려져 있다. 42개의 섬으로 이뤄진 추자 군도(群島)는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축제 기간 배를 타고 해상 유람을 하는 ‘섬돌이 체험’은 놓치지 말아야한다.

▲싱싱한 방어 맛보세요= 방어는 길이가 1m 이상, 무게는 7㎏가 넘는 ‘대물’이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남으로 회유하는데 마라도 바다에서 마지막으로 머문다. 월동하기 위해 자리돔을 먹으며 지방을 축적하고 몸을 살찌운다. 마라도 주변 조류가 센 탓에 근육까지 탱탱해진다. 살과 기름이 꽉 찬 방어는 참치 뱃살에 견줄만한 육질과 씹는 감칠맛이 풍부해 제주 바다의 별미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남단 어업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최남단 방어축제’가열린다. 올해가 15번째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맨손으로 방어 잡기.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방어를 가둬놓고 진행한다. 10개의 열쇠 중 황금열쇠를 뽑으면 무료로 펄떡이는 방어를 잡아갈 수 있다. 직접 바다로 나가 방어를 잡아보는 선상 낚시체험도 재미가 쏠쏠하다.

제주신보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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