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불을 일으켜 새봄 맞는 '제주들불축제'
새불을 일으켜 새봄 맞는 '제주들불축제'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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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부터 6일까지 새별오름 일원서 개최

새 불을 일으켜 새봄을 맞이하는 제주들불축제가 3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과 제주시청 일원에서 열린다.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들불축제는 1997년 처음 불을 놓은 후 올해 19회를 맞이했다.

▲축제의 유래=예로부터 잡초와 초지를 태우는 ‘방애 놓기’(화입)는 눈이 녹아 마른 풀이 드러나는 음력 2월이나 3월 초순에 이뤄졌다. 불을 놓으면 묵은 풀이 사라지고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수 있다.

방애 놓기는 마소를 방목하기 전 해마다 되풀이했던 중요한 연례 행사였다.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 중산간 일대는 산불을 연상시킬 만큼 불꽃이 장관이었다.

▲축제 프로그램=올해는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6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불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3일은 제주시청 일원에서 사랑과 희망, 행복을 전하는 콘서트와 문화예술 한마당이 열린다.

4일부터 새별오름에서 들불 희망 기원제와 대통합 줄다리기, 달집 만들기 경연, 전도 풍물 대행진, 개막 선언과 횃불 대행진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5일에는 관광객과 함께하는 듬돌 들기, 마상마예 공연, 세계 문화 특별 교류전이 열린다.

초대형 지구형 달집(지름 8m)과 오름 전역에 43개의 달집에 불이 붙으면 뜨겁고 강렬한 불의 향연 속에 오름 정상에서 화산 분출쇼와 레이저쇼가 더해져 피날레를 장식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새봄맞이 묘목 나눠주기, 제주 청정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등 장터를 연다. 또 제주 푸드 페스티벌과 읍·면·동 음악잔치, 들불과 함께하는 젊음의 축제가 진행된다.

이번 축제에는 제주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 협정을 맺은 15개 국내·외 교류도시에서 180명의 축사 사절단이 참가한다.

미국 샌타로사시는 올해 교류 20주년을 맞아 존 소여 시장과 대학생 재즈공연단이 방문한다. 중국 등에서도 예술 공연단을 파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전통음식을 파는 옛날 장터, 승마 체험, 캐릭터 및 향초 만들기, 연날리기, 잔디 썰매를 비롯해 오름 탐방 등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다양하다.

 

▲셔틀 버스 운행 확대=축제 기간 셔틀버스 운행이 확대된다. 제주시 지역에는 탑동 제1공영주차장, 종합경기장 광장, 한라대 정문 등 3곳에서, 서귀포시 지역은 서귀포시청 2청사와 천제연 입구를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선거관리위원회는 4·13 총선을 앞두고 자치단체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기부행위로 보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유료로 전환하되 이용금액은 500원이나 1000원 등 이용객들이 자발적으로 내면된다. 셔틀버스 수익금은 불이 이웃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시는 안전한 축제를 위해 관람객을 위한 상해보험을 가입했고, 재해 대처반을 운영한다. 60t 규모의 소화용 저수조을 비롯해 소화전을 설치했다. 소화전은 음식점과 화장실에 원활하게 물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들불축제와 함께하며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올 한해 궂은 액은 태워버리길 바란다”며 초청장을 띄웠다.

 

김범훈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 인터뷰

 

“올해 들불축제는 다방면에서 즐겁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김범훈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장은 “이번 축제에서 ‘들불아, 내 소원을 들어줘’라는 코너를 신설했다”며 “불 놓기 전에 모든 불을 꺼서 소원을 비는 기도의 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기존에 새별오름에 새겨놨던 대보름 캐릭터나 무사안녕 대신 전 세계에서 통하는 아이콘인 하트(♡)를 새겨 지구촌 가족 모두에게 새봄과 새 불을 놓는 의미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름 전체가 뜨겁고 환하게 타오르는 동안 들불 메아리 록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이 시간차를 두고 떠나면서 교통 분산을 유도하는 등 편의와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진출·입 도로를 기존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 교통 체증 해소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축제 기간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맛, 정을 듬뿍 담아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겠다”고 말을 맺었다.

 

제주들불축제 주요 행사

 

▲일시 및 장소=3월 3일(목) 제주시청

 

일원 문화예술 한마당, 샘샘샘 콘서트

 

▲일시 및 장소=3월 4일(금) 새별오름

 

들불 희망기원제, 대통합 줄다리기, 집줄놓기 경연, 달집 만들기 경연, 아시아 민속문화 특별공연, 개막 주제공연,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 희망 달집 태우기, 불꽃놀이, 레이저쇼

 

▲일시 및 장소=3월 5일(토) 새별오름

 

마상마예 공연, 넉둥베기 경연, 대통합 줄다리기, 제주농요 공연, 듬들 돌기 경연, 제주 우수 민속놀이 시연, 세계문화 교류 특별공연, 스트리트댄스, 오름에 들불 놓기

 

▲일시 및 장소=3월 6일(일) 새별오름

 

묘목 나눠주기, 제주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푸드 페스티벌, 마상마예 공연, 대통합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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