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3명 중 1명 결핵 고위험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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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매년 400명씩 발생

24일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인 결핵의 퇴치를 위해 제정된 ‘세계 결핵의 날’이나 제주지역은 아직도 해마다 400명에 가까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민 3명 중 1명은 결핵에 감염되기 쉬운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나 결핵의 예방과 사후관리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신규 결핵환자 수는 2006년 357명, 2007년 341명, 2008년 418명, 2009년 415명, 2010년 467명, 2011년 450명, 2012년 198명, 2013년 409명, 2014년 375명, 지난해 368명 등으로 10년간 379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해마다 평균 379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도내 거주자 중 결핵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인구 수는 무려 22만8640명에 달했다.


올해 2월 기준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가 64만4394명인 점을 감안할 때 결핵 고위험군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4%를 차지하고 있다. 도민 3명 중 1명은 결핵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유형별 고위험군은 학생이 9만1174명으로 가장 많았고, 노인 8만5893명, 어린이집 원아 2만7070명, 외국인 1만9903명, 사회복지시설 생활자 4600명 등이다.


그동안 결핵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에서 감염률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20대 감염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학업과 직장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결핍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젊은층의 경우 직장과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여가 시간도 PC방이나 카페 등에서 보내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 결핵균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것도 젊은 결핵환자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결핵환자 수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결핵 예방 수칙을 홍보하는 등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을 피하고,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결핵예방접종(BCG)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주로 결핵 환자가 기침을 할 때 공기 중으로 나오는 가래방울(비말)에 포함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몸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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