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도둑 '컬러렌즈' 눈 건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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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보이려고" 미용 목적에 착용률 꾸준히 증가...10.20대 여성 주로 사용

고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주부 안모씨(49·여)는 어느날 컬러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한바탕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안씨는 왜 그런 렌즈를 끼느냐며 말렸으나 딸은 컬러렌즈를 껴야 예뻐보인다면서 기여코 렌즈를 착용하고 외출한 것이다.


안씨는 “시력이 나쁜 것도 아닌데 단순히 예뻐보인다고 렌즈를 끼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나도 렌즈를 끼면 눈이 피곤하고 충혈되는데 저렇게 렌즈를 착용하고 다니다가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이같이 착용하면 예뻐보인다는 이유로 컬러렌즈 등의 미용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컬러렌즈의 경우 부작용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콘택트렌즈만 취급하는 전문점도 늘고 있으나 별다른 검사 없이 손쉽게 렌즈를 구입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대한안경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1995년 4%대에 불과하던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지난해에는 7.1%로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의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높은데 10~20대 여성의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20%에 달해 여성 5명 중 1명은 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각막 손상이나 결막염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컬러렌즈의 경우 일반 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낮아 각막으로 산소와 영양분공급을 방해해 부작용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


실제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각막염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환자는 남성 환자의 1.9배에 달했고, 렌즈 착용률이 높은 10~20대 여성은 남성과 비교했을 때 각막염 진료 수가 3배 가량 많았다.
 

S중앙병원 안과 전문의는 “미용렌즈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안구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져 쉽게 눈이 충혈될 수 있고 소독을 하지 않으면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의 감염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렌즈 착용 후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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