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류의 공진단(供辰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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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한의사

공진단은 황제에게 진상되었다고 전해지는 매우 유명한 보약이다. 예로부터 공진단 복용에 대한 관심은 끝이 없었고 연구 역시 매우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공진단에는 피로회복, 면역력 증강, 체력향상, 큰 병을 앓고 난 뒤의 회복, 기억력 향상, 집중력 증대 등등의 효과가 있다.


2015년에는 공진단의 효력에 대한 논문이 Journal of Ethnopharmacology라는 SCI(Sience Citation Index)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다. 공진단을 복용하면 인내력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며, 뇌 신경전달물질이 조절되며, 근육의 활성산소가 감소되고, 염증반응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에 소개된 것이다.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진단의 구성약재 중 녹용과 사향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향노루가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에 웃돈을 준다하더라도 진품사향을 구하기가 아주 힘들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사향의 수급이 더욱 원활치 않아 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을 안정적으로 제작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가짜 사향도 시중에 많이 나돌고 있어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이만저만 신중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요즘에는 사향을 대체할 수 있는 약재를 공진단에 사용한다던지, 약재 구성을 좀 더 다양하게 해 보는 작업들이 트렌디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향 대신 목향이 들어간 목향공진단, 용뇌 등이 들어간 총명공진단, 홍삼이 함유된 홍삼공진단 등 다양하게 변형된 공진단이 시도되고 있다.


목향(木香)은 장운동을 편안하게 하고 호흡을 안정되게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용뇌(龍腦)는 정신을 맑게 하며 열을 내리고 소염 및 진통작용이 있다. 홍삼(紅蔘)은 에너지를 상승시키면서 면역력을 높이는 등의 효능을 보인다.


그 중 사향, 목향, 용뇌는 의약품으로만 유통이 가능한 약재이다. 녹용, 당귀, 산수유, 인삼(홍삼의 재료)은 식약공용 한약재로 마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홈쇼핑에서도 공진단과 비슷한 이름의 제품들이 판매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용 한약재는 관리기준이 매우 다르며 유통경로 역시 다르다. 약재 이름이 같아도 품질이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피로회복, 체력증가, 면역력 증진, 집중력 향상, 보혈작용 등의 좋은 효능이 있는 공진단이지만 위에 언급한 점을 심사숙고하여 복용하셨으면 한다. 사향에 대하여 본지 2016년 2월 22일자 홈닥터에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소개한 바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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