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도내 정가에도 후폭풍 예고
4·13 총선, 도내 정가에도 후폭풍 예고
  • 김재범 기자
  • 승인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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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전·현직 지사와 측근에 경고 메시지...통합.민생 본분에 충실해야

제주지역 4·13 총선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4회 연속 전승과 새누리당의 참패로 귀결, 정가에도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통합과 갈등 조정 역할을 외면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전·현직 제주도지사와 측근 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 스스로 본분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 총선 결과=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4선 고지에 성공한 강창일 당선인(제주시 갑),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되는 오영훈(제주시 을)·위성곤 당선인(서귀포시)을 탄생시켰다.

그런데 이번 선거 구도는 여권의 분열이 있었던 역대 선거와 달리 제3당인 국민의당 후보가 출마, 더민주에게 불리하게 작용됐다.

특히 12년간 입법권력을 휘두른 현재의 야당에 대한 피로감, 독식 체제보다는 권력 분산이 필요하다는 여론 등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이 1~2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았다.

실제 도내 후보 중 유일한 현역이었던 강창일 의원조차 선거 전 제주新보를 비롯한 제주지역 언론 6사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와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서귀포시도 위성곤 당선인과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 간 대혼전을 보였고, 제주시 을은 오영훈 당선인보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 드러난 민심은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는 각각 11.3%포인트(p), 7%p 차의 완승, 제주시 을은 역전 드라마 속 2.9%p 신승이라는 더민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선거 결과 분석=새누리당의 참패는 야당 심판론보다 제주 홀대와 경제 안정을 책임지지 못한 정권 심판론이 부각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 전직 지사들의 노욕, 현직 지사의 ‘원희룡 마케팅’ 방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태환·우근민 전직 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에 이름을 올렸고, 특정 후보 선거캠프 전면에 등장하거나 공무원 출신 등 측근들을 포진시켰다.

그러나 구태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완패’라는 쓴맛을 봐야 했다.

원희룡 지사도 선거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지만 공개적으로 선거 중립을 선언하지 않은 채 소속 정당 후보들의 ‘원희룡 마케팅’을 수수방관, 간접 지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원 지사와 가까운 인맥이거나 ‘원희룡 마케팅’을 이용했던 도내·외 후보(예비후보 포함) 7명이 모두 낙선,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감귤 가격 폭락, 4·3희생자 재심사, 해군의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공사 지연 관련 강정마을 주민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과 중앙정부와의 절충 노력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구나 원 지사의 일부 측근들은 4·13 총선을 원 지사에 대한 중간 평가로 그릇되게 인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좌광일 제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총선에서 전직 지사들의 개입은 구태정치로 역효과를 불렀다”며 “자신의 경쟁력보다 ‘원희룡 마케팅’을 내세운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이 반감이 있었고, 이를 차단해야 할 위치에 있는 원 지사가 암묵적으로 묵인한 것도 너무 안일한 대응이었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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