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삶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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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당선인 인터뷰> 공공주택 임차인 권리 보장, 제주발전 위해 농림·해양분야 활동 희망
제2공항·해군기지 등 주민 의견 반영 중요…특별법 개정해 제주비전 모색 필요

오영훈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47·더불어민주장·제주시 을)은 2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 한 분 한 분이 주신 표가 얼마나 소중하고 깊은 뜻이 있는지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4.13 총선 당선 소감은?


 먼저 제주시민과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깨끗한 선거운동을 한 부상일·오수용·차주홍 후보께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주시민과 유권자 여러분께서 끝까지 신뢰하고 믿어준 결과라고 본다.

 

▲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와 기억나는 경험이 있다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시켜달라는 것이다.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상당히 많았다.


 서민 주거안정 차원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임차인들이 시공사 측에서 매년 임대료를 인상하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래서 민간임대주택법을 개정해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상승을 억제하고,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등의 공약을 발표했던 기억이 난다.

 

▲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선거 준비를 하면서부터 깨끗한 선거를 표방했다. 그리고 시민의 힘으로 당선되고 싶었다. 경선과정에서 전국 최초 온라인 출정식 개최 등 SNS를 통한 선거운동 방식은 많은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지난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지역구를 내 집처럼 드나들었기 때문에 밑바닥 여론이 좋았던 것 같다.

 

▲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거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표를 만들어 가는 것인데 연고가 없기 때문에 힘든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조직선거보다 유권자를 직접 만나다 보니 약점이 보완됐다.

 

▲ 초선의원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


 야당이 싹쓸이를 했고, 초선이 2명 당선되었기 때문에 다소 걱정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버티고 있고, 위성곤 당선인나 저 역시 도의회에서 갈고 닦은 경험이 있다. 그동안 정치력도 나름대로 인정받았다고 본다. 저인 경우 국회에서 보좌관을 했고, 계속 중앙부처나 국회, 중앙당과 교류해 왔다.

 

▲ 20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원회와 주요 활동 계획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이 제주도와 지역구 유권자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우리 아이들과 제주 문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상임위다.


 안행위는 제주특별자치도 10년과 4·3희생자 재심사 시점에서 아주 중요하고, 농해수위는 최근 농산물 가격 하락과 FTA 체결 등으로 제주지역 농축산업 종사자를 위해 필요하다.

 

▲ 공약과 입법 과제 중 최우선 과제 5가지와 예산 확보 방안은?


 첫째 규제 완화에서 규제 합리화로 정책을 전환하겠다. 영리병원, 과실송금 등 각종 규제 완화를 규제 합리화로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겟다. 둘째, 주택 등 부동산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 우선 민간임대주택법을 개정해 공공임대주택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 앞장서겠다.


 아울러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 규제프리존특별법 재검토 등을 추진하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일자리 창출, 교육복지를 업그레이드를 이행하겠다.

 

▲ 제주 제2공항 건설,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 논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 중단 등 갈등 사례 해법은?


 제2공항 건선과 관련해서는 선거과정에서부터 일관되게 주민 수용성에 대한 논의를 우선 시행하고, 예비타당성조사와 제2공항기본계획용역 과정 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제주도와 도민·성산읍 주민 등이 해법을 찾는 공론의 장 마련을 통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민군복합형관광미항(해군기지)과 관련해 정부는 해군기지 반대 운동가와 지역주민에 대해 특별사면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구상권을 행사하는 것을 즉각 취소하고,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공사 중단 사안은 JDC와 제주도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과 대화를 통해 유원지의 공공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급선무다.

 

▲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10년에 대한 평가와 자치권 확대 등에 대한 소신과 실행 전략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9년 간 총 4,537건의 제도개선이 이뤄졌지만  제주도민 체감도와 성과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제주의 비전을 바꿀 때가 되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명분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제주도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것이다.


 4개 시·군이 폐지되면서 자치권이 무너졌다. 풀뿌리민주주의가 소멸된 것이다. 어쨌든 이를 바로 잡는 것에는 공감한다. 다만 법인격과 자치권을 갖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행정시의 시장을 직선으로 뽑는 것에 대한 실효성은 검토되어야 한다.

 

▲ 경쟁 후보 공약 중 실현하고 싶은 약속이 있다면?


 부상일 후보도 4·3에 대한 애정이 많다. 다른 공약 보다 4·3이 현안이기 때문에 4·3희생자 재심사를 막는데 노력하겠다.

 

▲ 새누리당 지사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체제가 구축됐다. 지역 현안과 중앙 절충 등에서 관계 설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야를 떠나 제주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온 전통이 있다. 다만 해군기지처럼 국가 주요 정책 사업인 경우 정당 이념상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이런 사안도 정치가 타협하는 것인 만큼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면 된다.

 

▲ 원희룡 도정 전반에 대해 평가한다면?


 원희룡 도정에 대해 도민들은 아직도 기대 반 우려 반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제주를 잘 모른 데서 야기된다고 본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도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한 점도 우려된다. 원 도정 출범 이후 서민의 삶도 어렵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대다수 도민이 바랐던 신공항을 유치한 것은 잘 한일이다. 원 도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안정되는 것 같다.

 

▲ 전·현직 국회의원 중 의정활동 모델이 있다면?


 강창일·김우남 의원께서 의정활동을 잘했다. 선배 의원의 뒤를 이어 제주에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 제가 한 때 함께 했던 김근태 의장께서는 도덕적 측면에서 훌륭한 분이다.

 

▲ 임기 4년을 마쳤을 때 도민들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당연히 4년 동안 잘 했다, 열심히 했다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 보다 제주시민과 함께 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싶다. 그리고 소외된 분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싶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그동안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 그리고 지지를 보내준 제주시민과 지지자,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4년 임기 동안 한 눈 팔지 않고 선거운동 기간 약속한 바와 같이 서민과 소외된 삶을 사시는 분, 제주도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오영훈 예비후보


 △생년월일=1968년 12월 14일 △출신지=서귀포시 남원읍 △학력=제주대 경영대학원 졸업(경영학 석사)△경력=(전)제8·9대 제주도의회 의원 (현)제주미래비전연구원장 △좌우명=중용(中庸) △감명 깊게 읽은 책·작가=국가의 역할(저자 장하준) △존경하는 인물=김근태(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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