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폐암환자에 대한 무수혈 흉강경 수술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받은 환자는 60대 초반으로 폐암 1기말이라는 진단을 받아 지난 14일 흉강경을 이용한 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환자가 종교상의 이유로 수혈을 거부함에 따라 전순호 흉부외과장을 비롯한 수술팀은 무수혈 흉강경 수술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수술은 4시간30분만에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수술 후 경과가 좋아 환자는 수술 3일만인 지난 17일 퇴원했다.
흉강경 수술은 2~3㎝ 크기의 구멍 4곳을 만들어 기구를 집어넣고 모니터를 통해 수술 부위를 보며 수술하는 방법으로 절개 부위 작고, 장기손상이 많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다.
수술을 집도했던 전 과장은 “흉강경 수술의 장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시도된 폐암환자에 대한 무수혈 흉강경 수술은 보고된 바 없다”면서 “앞으로 수혈을 꺼려하는 환자들의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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