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변신은 무죄 '이색 카페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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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콜라박물관에서 동물 카페까지 다양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사회 공헌 일환으로 서귀포시 안덕면에 차린 별난가게 카페.


제주에 커피향이 가득하다. 지난해 말 기준 카페(커피숍)는 제주시 1621곳, 서귀포시 346곳 등 1967곳이다.

길에 나서면 흔히 볼 수 있는 게 카페다. 그러나 커피만 마시는 곳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요즘, 카페도 변신하고 있다.

한림읍 귀덕리 해안도로에 문을 연 카페콜라(대표 정순철)는 콜라의 미니 박물관이다. 미국·일본·태국·발리 등 전 세계에서 수집한 콜라와 관련된 1만점의 물품이 전시돼 있다.

정 대표는 “1968년 우리나라에서 코카콜라가 생산됐고, 국산 콜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카페를 차렸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7년의 연구 끝에 내놓은 콜라와 커피 슬러시를 섞은 ‘커피콕’이 인기 메뉴다.

커피콕은 미국 남부와 남미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애월읍 하귀1리에 있는 스마일러카페(대표 임영미)는 동물 카페다. 애완견과 고양이, 토끼를 비롯해 앵무새, 파충류, 열대어, 거북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입장료와 체험비는 무료다. 아이들은 동물을 만져 볼 수 있고 먹이를 줄 수 있다.

임 대표는 “가족들이 웃을 수 있는 곳이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동물 카페를 차렸다”고 소개했다.

스마일러카페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smilercoffee)를 통해 새끼 고양이 출산 등 새로운 식구가 생긴 것을 회원들에 알려주고 있다.

애월읍 고내포구에 있는 cafe1158은 맥주를 마시며 족욕을 할 수 있는 이색 카페다. 10개의 족욕기를 갖췄고, 바다를 보며 족욕을 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4000원을 내면 거품워시가 담긴 족욕통에 발을 짚어 넣어 근심을 털어내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장거리를 걸으면서 발이 피곤해진 도보 관광객들에게 제격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센터(이사장 김한욱)도 사회 공헌 일환으로 이색 카페를 차려주고 있다.

1호점은 2013년 안덕면 서광서리에서 오픈한 ‘별난가게’다. 별난가게의 메뉴는 다른 곳보다 저렴해 착한 가격을 지향하고 있다.

상동나무 열매로 제주의 블루베리라 불리는 ‘삼동 팥빙수’를 먹으면 입술이 온통 새까맣게 물드는 별난 일이 벌어진다. 삼동차, 삼동 밀크주스, 삼동 피자도 있다.

이 가게에는 마을 특산물 판매장과 커피숍, 편의점이 설치됐다.

2호점은 지난해 안덕면 서광동리에서 문을 열었다. 방치됐던 감귤창고를 개조해 ‘느영나영 감귤창고’ 카페가 오픈했다.

카페에선 댕유자·영귤·청귤·한라봉 등 마을 특산물을 재료로 활용한 감귤차와 한라봉차, 감귤주스,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를 비롯해 카푸치노와 감귤이 어우러진 ‘감귤크런치노’ 커피도 즐길 수 있다.

JDC가 지원한 이들 카페는 주민들이 관리하고 운영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과 정착 이주민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카페의 수익금은 전액 마을로 귀속된다.

이 같은 이색 카페가 생겨난 것은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가게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치열해진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커피 열풍이 뜨거운데다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게 카페(커피숍)여서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과 차별화된 개성과 독특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이색 카페가 생겨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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