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서귀포시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또 다시 일가족 3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5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께 제주시 조천읍에 거주하는 박모씨(58) 등 일가족 3명이 구토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박씨의 경우 병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증상이 호전됐으나 박씨의 부인(53)과 처형(66)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모 음식점에서 물회 등을 먹은 후 이 같은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식당에서 가검물을 채취해 분석 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식당에서 해산물을 먹은 82명이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고, 이번 사례 역시 해산물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만큼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나 초밥, 조개, 오징어 등을 날로 먹거나 충분히 익혀 먹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구토와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닷물에 사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점진적으로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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