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내년부터 개장 현실화...무한경쟁 속으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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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복합리조트 조성, 어디까지 왔나...인천 영종도에만 3곳 추진되고 도내서도 건설 계획 잇따라

정부의 관광 진흥과 투자 활성화 시책에 따라 국내에서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내년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국제업무지구에 파라다이스 시티, 제주신화역사공원에 리조트월드제주가 각각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현실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계획하거나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적지 않아 국내에서도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복합리조트마다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

 

정부는 2013년부터 대표적인 융·복합 관광서비스 분야 사업으로 외국인전용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설립을 지원, 한국적인 상황에 부합하는 개발 방안을 검토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핵심 관광 인프라 확충 분야로 신규 복합리조트 설립 방안을 우선 꼽았다.

 

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쇼핑을 제외한 관광지 자체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 국·내외의 다양한 관광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아시아 각국의 복합리조트 조성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 인천공항을 품에 안고 있는 영종도에는 3곳이 추진되고 있다.

 

2014년 3월에는 영종도 동북단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리포&시저스(LOCZ)가 선정됐다.

 

정부는 ㈜LOCZ코리아가 제출한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청구에 대해 투자계획의 성실한 이행 담보 조건을 전제로 ‘적합’하다고 통보했다.

 

이 사업은 1단계로 2018년까지 8000억원을 투입, 종합레저 휴양컨벤션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 한 축이 투자를 철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체 투자자와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지분 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앞서 파라다이스 시티의 경우 대지 면적 33만㎡에 1조3000억원을 투입해 대형 카지노와 호텔 등을 짓고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비즈니스 허브를 꿈꾸고 있다.

 

2014년 11월 착공, 내년 개장을 준비 중이다.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의 대표 엔터테인먼트그룹 세가사미가 투자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사업자이다.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동·서양의 문화를 표현하고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독창적 공간을 구현을 다짐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지역에 대한 실제 투자 수요를 파악하고 국제 투자자를 발굴, 특색 있는 테마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콘셉트 제안 요청’ 절차를 진행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계획 공모를 실시, 34개의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 중 9곳을 공모 청구 가능지역으로 선정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6개소, 전남 여수 경도 1개소, 부산 북항재개발지역 1개소, 경남 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1개소 등이다.

 

문화·예술시설을 필수시설로 포함시켰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의 전용 영업장 면적을 전체 건축 연면적의 5% 이내, 1만5000㎡ 이하로 제한됐다.

 

정부는 올해 2월 공모 심사 결과 인천공항 제2국제업무지구를 대상지로 하는 모히건 선·KCC 컨소시엄인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를 신규 사업자로 추가 선정했다.

 

㈜인스파이어복합리조트는 2019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호텔, 회의시설, 테마파크, 공연장, 쇼핑시설, 카지노 등 다양한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세계 최대의 카지노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복합리조트사업이 불발된 부산 북항에서 복합리조트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시는 샌즈 그룹에 대한 투자 유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 제주에서도 복합리조트 붐

 

도내에서도 복합리조트 건설을 목표로 일부 업체들이 공사에 돌입했다.

 

그런데 인천 영종도에 계획된 복합리조트 3곳은 카지노가 이미 허용돼 추진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카지노 허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 비교가 되고 있다.

 

리조트월드제주의 경우 ㈜람정제주개발이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신화역사공원 부지 251만9628㎡에 2018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세계 신화와 역사·문화를 담은 테마파크, 호텔,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 가족형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현재 R지구 1차 공사와 A지구 공사가 빠른 진척을 보이면서 내년 10월께 1단계로 테마파크 3개존과 호텔 등 부분 개장을 계획 중이다.

 

공동 투자회사인 홍콩의 란딩인터내셔널과 겐팅싱가포르는 지금까지 총 7억6100만달러(8600억원)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신고했다.

 

㈜람정제주개발은 1단계 개장에 앞서 제주도와 카지노 신규 허가를 위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란딩그룹은 2014년 인수한 중문관광단지 하얏트리젠시제주호텔 내 카지노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지만 리조트월드제주와 사업 주체가 다른데다 영업장 면적을 2배 이상 초과해 변경하는 경우 도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뤼디)그룹이 제주시 노형동 도심 2만3300㎡에 추진하는 초고층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도 지난달 건축 공사에 돌입, 2019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70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0만2777㎡ 규모로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쇼핑몰, 호텔 부대시설, 스카이라운지 등이 계획돼 있다.

 

드림타워도 카지노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인데도 사업 명칭에 ‘카지노’를 포함시켜 카지노를 전제로 추진되고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제이씨씨㈜도 제주시 오라골프장 남쪽 354만㎡에 오는 2021년까지 6조2800억원을 투입하는 오라관광단지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해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이씨씨㈜는 올해 연말에 1단계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호텔과 휴양콘도, 컨벤션센터, 초대형 전시실, 면세 백화점 등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복합리조트들이 여러 곳에서 들어설 경우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카지노 허가의 경우 도민사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해 도민 사회의 공감대 형성 여부와 함께 제주도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경희대학교 복합리조트게이밍연구센터에 의뢰한 ‘카지노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2월 도내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카지노산업 지지 태도 설문조사 결과 긍정·부정 모두 강한 태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지노산업 영향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관광산업·경제적 영향력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사회적·환경적 영향력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각각 더 강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원희룡 지사가 2014년 9월 밝힌 제주 카지노 산업의 제도 정비가 선결돼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제주도는 법과 제도, 감독기구를 정비해 카지노를 국제적 수준의 투명하고 건전한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제도 정비 이후 신규 허가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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