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마이너행 임박한 듯 "구단 결정에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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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주 동안 타율 0.123, OPS 0.444 극도의 슬럼프

미겔 사노가 복귀하면 현재 극도로 부진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마이너리그로 보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점점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박병호 역시 "팀이 마이너리그로 가라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체념한 듯한 발언을 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스닷컴'은 1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두 경기 연속 벤치 신세를 진 박병호를 인터뷰했다.

   

박병호는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에 대해 "그것에 대해 할 말은 없다. 전적으로 팀에 달린 것"이라며 "난 할 말이 없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는 달리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박병호의 말대로 팀이 지시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트윈시티스닷컴은 "박병호는 지난 6주 동안 타율 0.123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444에 그쳤다"며 "최근 30경기 120타석에서 홈런 3개에 9타점 10볼넷 42삼진을 기록했다"고 지독한 슬럼프를 거론했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지난달부터 통증이 도진 오른손목 통증이다. 박병호는 지난 몇 주 동안 경기 후에는 오른손목을 얼음찜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폴 몰리터 감독이나 박병호 모두 오른손목 통증을 부진을 가져온 원인으로 보지는 않았다.

   

몰리터 감독은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고, 박병호 역시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박병호는 자신의 힘든 사정을 털어놓기보다는 팀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는 점에 먼저 미안해했다.

   

그는 "다들 알다시피 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팀의 승리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팀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며 "팀은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에 불만이 없고, 완전히 이해한다. 나 스스로 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투수들은 타석마다 나를 공략하는 방법이 다르다. 모든 타석이 달라서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 한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좋은 것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큰 그림을 보려고 한다. 이런 부진이 올 줄 알았다"고 자신을 달랬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힘든 시간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것이 지금 왔고, 더 강해져야 한다"라며 "지금이 내 야구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다. 시즌 후 은퇴할 것이 아니므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 노력한다"고 다짐했다.

   

몰리터 감독도 "박병호는 지금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 하지 못해 부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가 이곳에서 더 잘하기 위해선 몇 가지 더 배워야 할 부분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박병호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슬럼프가 기술적인 면보다 심리적 면이 더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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