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리조 홈런포' 컵스의 반격…NLCS, 2승 2패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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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를 떨쳐내려는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컵스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NLCS 4차전 방문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10-2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이겼지만 2·3차전에서 내리 패해 코너에 몰렸던 컵스는 이날 승리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1회말 2사 2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의 견제에 걸려 횡사해 선취점 기회를 잃었다.

   

2회말에는 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1, 2루에서 앤드루 톨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홈으로 내달렸다. 컵스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는 홈 송구를 택했다.

   

곤살레스의 왼손이 홈플레이트를 스친 순간과 태그 동작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고, 세이프를 확신한 다저스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컵스는 4회초 4점을 뽑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벤 조브리스트와 하비에르 바에스, 콘트레라스가 연속 안타를 쳐 선취점을 얻었고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헤이워드의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후속타자 에디손 러셀은 1사 3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러셀은 이번 NLCS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린 다저스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는 3회까지 잘 막고도 4회 대량 실점해 3⅔이닝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초에는 앤서니 리조의 우중월 솔로포가 터졌다.

   

이전 타석까지 올해 포스트시즌 28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리조는 홈런을 친 뒤 기분 좋게 포효했다.

   

다저스는 0-5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터너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6회초 5안타를 내주고 실책 2개를 범하며 5점을 헌납해 결국 백기를 들었다.

   

컵스는 1908년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팬을 쫓아냈고, 시아니스는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이후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매번 실패했다.

   

올해 컵스는 71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과 10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NLCS 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 컵스는 존 레스터를 선발로 예고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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