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오페라·연극 등을 영상으로 제작·배포
우리나라 문화·예술 발전을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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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제주 향토문화예술의 발전, 제주만의 문화축제서 시작”
▲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예술의전당에 서예박물관을 새롭게 만드는 등 서예의 중흥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어려운 일이다.


요즘은 비교적 많은 제주 출신 인사들이 문화예술 분야에 진출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 인맥과 기반이 매우 빈약했기 때문이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69)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방송국 PD, 미주 한인 방송 국장, 삼성영상사업단 방송본부 국장, 윤당아트홀 관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3월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됐다.


예술의전당 28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사장에 연임된 그는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 중 한 사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예술의전당은 1988년 88올림픽 때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보여주기 위해 세워졌으며 관람객 수가 연간 500만명에 이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복합문화 공간”이라고 예술의전당을 소개했다.


고 사장이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예술의전당 문턱을 낮춘 것이다.


노인층과 젊은층에 대해 대폭 할인제도를 실시했고 오페라와 연극, 발레 등 각종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도서지역은 물론 전방부대에서도 상영, 문화의 저변을 확대했다.


또한 예술의 전당에 서예박물관을 새롭게 만들고 20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전통문화인 서예의 중흥에도 앞장섰다.


젊은층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영문 서예를 선보인 것도 고 사장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사기 진작과 문화 중흥을 위해 ‘예술의전당 예술대상’을 신설, 전국 200개의 문예회관에서 공연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시상도 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남북소년소녀합창단’을 만들자고 제안했던 그는 얼마 전 예술의전당에 어린이예술단을 창단했다.


“남북이 대화를 재개하고 교류의 물꼬가 다시 트이면 어린이 공연과 교류를 제안하고 싶다”며 “통일의 대열 맨 앞에 어린이들이 서게 되면 남북의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과 관련, “문화라는 것은 정부 주도형으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정부 예산만 갖고 문화융성 정책을 펼 것이 아니라 민간으로 하여금 문화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주의 향토문화예술의 발전은 제주만의 문화를 축제로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제주가 갖고 있는 신화와 설화, 유배문화 등이 매우 훌륭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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