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끊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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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툭하면 학원 다니기 싫다, 또 숙제는 한번 하려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매일 저녁이면 집안에 큰소리가 오가고, 안 그러면 학교 숙제, 학원 숙제를 못한다. 그때마다 화를 내던 남편이 이번에 급기야 아이들 학원과 학습지를 다 끊어버렸다. 영어 학원, 보습 학원, 수학 학습지 등 아이들이 하기 싫다고 말했던 건 모조리 중단 시켰다. 학원 하나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대체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지 엄마는 너무 걱정이 된다.


아이들에 따라 학원을 끊겠다고 하면 잘못했다면서 앞으로는 잘 하겠다며 보내달라는 아이가 있다. 그럴 때는 이런 충격요법도 가능하다. 그런데 ‘와! 잘됐다. 이제부터 완전 많이 놀 수 있다.’라고 한다면 당장은 학원 끊겠다는 것에 대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안을 제시하게 해야 한다.


▲학원을 다니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대안 마련’
음악이나 미술, 체육 등의 학원일 경우 나중에 교양으로나 건강 면에서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후회하지 않을 건지에 대한 의견을 미리 물어본다. 그래도 된다면 과감히 그만 두게 하자.


그런데 이렇게 나중에 원망하지 않기만 하면 모든 학원을 끊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바로 하기 싫으면 안하면 그만인 게 문제 해결은 아니기 때문이다. 습관과의 연결이기도 하고, 초등학생 때 익혀야 할 근면성 확보 부분에 구멍이 날 수 있다. 이런 차원에서라면 대안이 필요하다.


▲학원을 끊으면 어떻게 공부할 건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다.


먼저 자녀에게 학원 안가는 대신 어떻게 할 건지 의견을 묻는다. 자녀가 계획을 이야기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는 건 놀겠다는 말이기에 그건 안 된다고 하고 부모라도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학원 안다녀도 몇 점 이상 받아야 한다거나, 그러려면 집에서 복습이나 예습은 어떻게 해야 한다거나, 집에서 문제지로 하루 몇 페이지씩 공부한다거나 등.


그렇게 약속을 했는데 지켜지지 않을 경우 가차 없이 다시 가야한다거나, 더 어려운 과정이 있음도 알려주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선택하는 게 좋다. 이때 부모가 제안한 내용들을 충실히 하겠다며 안 가려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일단 자기 주도 학습을 익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자. 그리고 부모도 관심 갖고 도와주면 된다. 하지만 약속을 해놓고 흐지부지 한다면 앞에서 약속한 대로 불평 없이 다시 학원에 가거나 더 어려운 과정을 맛보게 해야 한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언제까지 지켜보고 그 다음 다시 학원 다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정하는 게 좋겠다. 그때 약속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부모가 정한 공부 방법을 따르겠다는 약속도 받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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