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마다 ‘콜록 콜록’...A형 독감 확산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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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비해 환자 3배 이상 증가...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서 도내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6일 오후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로 북적이는 제주시 모 종합병원 대기실에는 여기저기서 ‘콜록콜록’하는 기침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

 

이날 병원을 찾은 김모씨(31)는 “며칠 전 옆자리 직장동료가 감기에 걸렸다고 하던데 알고 보니 독감이었다”며 “별 생각 없이 지나쳤다가 나도 독감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제주시지역 H내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평소에는 지병을 앓는 노인 환자들이 많았으나 최근 독감 환자가 부쩍 늘면서 이번 주만 전주에 비해 2배가 넘는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H병원 관계자는 “올해 독감이 전염성이 강해 노인 중에서 독감에 감염된 분들이 늘었고, 젊은 환자들도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평소 진료하던 환자 수에 비해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적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13.5명을 기록, 유행기준인 8.9명을 넘어서며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에서는 의사환자수가 48주(11월 20~26일) 4.6명에서 49주(11월 27일~12월 3일) 6.8명으로 유행기준을 밑돌다 50주(12월 4~10일) 21.3명으로 전주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며 유행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최근 제주에서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A(H3N2)형 바이러스로 전염성이 강한데다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 세균에 노출돼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65세 이상 사망률이 무려 80%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고열이나 기침 등의 감염 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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